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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거방송 명가"…MBC-SBS, 명예회복할까


그래픽 등 심혈…"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자신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우리가 선거방송 명가입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각 방송사들의 선거방송 홍보전이 시작됐다. 종편 채널까지 가세하며 더 치열한 경쟁을 알린 가운데 MBC와 SBS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4일 MBC와 SBS는 각각 선거방송 '선택 2017'과 '2017 국민의 선택'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차별화 된 선거방송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MBC '선택 2017'은 "30년 선거방송 명가의 노하우와, 방송에서 볼 수 없던 미래 기술들이 만난다. 당신의 희망과 선택, 그 결과가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고 흥미롭게 당신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보는 재미'를 강조했다. 선거방송 사상 최초 MR (Mixed Reality/혼합현실)을 도입했다. 예컨대 후보는 LED 화면의 안과 밖을 오가고, 열차는 스튜디오 바닥에 철도를 깔고 달린다. 이를 위해 기존 AR장비를 최신 소프트웨어로 교체했고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전문 기술진들까지 방한했다. 스튜디오에는 정확한 위치 값 측정 장비가, 카메라에는 데이터 전송 장비가 부착됐다고 알렸다.

또 '국내 선거방송 사상 최대 크기의 상황판'을 설치했다.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선택2017'의 선거정보가 나타나고, 이 장관은 MBC 취재 헬기로 촬영돼 안방으로 전달된다.

세계 최초로 실시간 개표 정보를 로봇 스크린에 얹는 데 성공했던 로보M, 3D 아바타와 화보급 사진 도입 등 그래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선거방송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확성과 신속성도 자신했다. 사상 처음 도입된 심층 출구조사와 더 정확해진 당선확률 예측 시스템 '스페셜M' 등이 그것. 여기에 후보에 대한 각종 이슈들을 검색어로 분석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훈 앵커와 박연경 앵커가 개표 방송을 진행하며, 서경석이 '선택 2017' MC로 나섰다.

SBS도 "이번 선거방송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그리고 생동감넘치는 그래픽과 SNS를 적극 활용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선거방송을 마련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BS는 2012년 대선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최대한 활용,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포함한 수십종의 그래픽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실시간 개표 상황과 득표율 추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당선 예측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고 자신했다. 페이스북과 대통령 선거 파트너로 제휴를 맺고 SNS 실시간 빅데이터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SBS 8뉴스'의 수장인 김성준 앵커를 메인으로 최혜림, 김현우, 장예원 등 '8뉴스' 앵커가 모두 투입된다. 박선영 아나운서가 스튜디오에서 심층 정보를 전달하고 광화문 광장에는 정미선, 배성재 아나운서가 출격한다. SBS의 당선 예측 분석 시스템 '유.확.당'은 김현우 앵커가 맡고, 실시간 투표 인증 및 각종 SNS에서 전해지는 소식은 장예원 아나운서가 전해준다.

MBC와 SBS 모두 첨단기술 등을 앞세워 '선거 방송의 명가'를 자신했지만, 극복해야 할 숙제가 많다. 최근 대선 토론회 중계 시청률에서도 알 수 있듯, 시청자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 급부상한 JTBC 등과도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SBS는 선거방송 기자간담회에서 '편파보도' '공정성'이 화두가 됐다. 지난 2일 '8뉴스'에서 세월호 인양이 지연된 것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차기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하면서 지금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은 삭제한 보도와 관련 "뼈아픈 실수"라며 반성하고 "돌이켜 보니 제가 앵커로 선거 방송에 참여한 것만 6번이었다. 이번 선거방송은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객관적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훈 MBC 앵커는 "국민의 손으로 지도자를 직접 뽑을 수 있는 5년마다 오는 축제다. 그 축제의 현장에서 재미와 감동, 시청자들이 원하시는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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