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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처럼…'돌아온' 김승회, 부활의 날개짓


4일 kt전 2이닝 무실점…2천536일 만에 두산서 홀드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승회(두산 베어스)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김승회는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선발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승회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홀드를 기록한 건 지난 2010년 4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천536일 만이다. 지난 2003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012년까지 줄곧 두산에서만 뛴 김승회는 2013 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FA로 영입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롯데에서 3시즌을 보낸 김승회는 2016년을 앞두고 FA로 롯데가 영입한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또 한번 SK로 팀을 옮겨야 했다. 그러나 김승회의 SK 생활은 길지 않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방출당하며 1년 만에 SK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위기에 몰린 김승회에게 손을 내민 건 친정팀 두산이었다.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김승회는 2017 시즌 개막 후 두산이 치른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등판해 4.2이닝을 던지며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산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불펜에서 호투로 초반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승회는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14년 1승2패 2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후 최근 2년간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2015 시즌 7승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24, 2016 시즌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2의 성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김승회는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승회를 보면 지난해 정재훈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올해로 프로데뷔 15년차인 정재훈은 지난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해 줄곧 두산에서만 몸담았었다. 2015년 FA로 영입된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잠시 롯데 유니폼을 입기도 했지만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복귀했다.

2014시즌 1승5패 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37, 2015시즌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던 정재훈은 지난해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46경기에 등판해 1승5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으로 두산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시즌 후반 입은 부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정재훈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는 평가가 부족하지 않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 입장에서는 김승회의 시즌 초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두산은 중간계투가 유일한 '약점'으로 여겨지는 팀이다. 김승회가 꾸준한 투구로 지난해 정재훈처럼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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