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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본선행' 슈틸리케 구상, 계획대로 굴러갈까


중국 원정부터 꼬이면 험난…선수 개개인 컨디션 파악에 골몰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20일 돌아왔다. 의욕에 가득 찬 슈틸리케 감독은 조기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겠다며 강한 마음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는 일단 발 빠르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FC서울-상하이 상강(중국)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관전한다. 22일에도 제주 유나이티드-장쑤 쑤닝(중국)전을 본다.

모두 A대표팀에 선발 가능한 선수들을 확인하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지만 상하이, 장쑤에 있는 중국 대표팀 자원들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는 우레이라는 발빠른 공격수가 있다. 지난해 9월 1차전에서도 우레이는 다소 부족했지만, 한국 골문을 위협한 경험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의 전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컨디션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이란(11점)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9점)과도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가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북중미와 플레이오프를 벌이기 때문에 무조건 최소 2위 확보를 해야 한다.

남은 5경기는 3월 23일 중국(원정), 28일 시리아(홈), 6월 13일 카타르(원정), 8월 31일 이란(홈), 9월 5일 우즈벡(원정) 순이다. 이란, 우즈벡과 만나기 전 3경기에서 승점 9점은 무조건 얻어 놓아야 안정적인 승부가 가능하다.

구상이 끝난 듯 슈틸리케 감독은 "어느 경기든 승점 3점 획득이 목표다. 물론 마지막 우즈벡 원정전까지 본선행을 확정했으면 한다. 그동안 우리가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 치열하고 어려운 여정이 남은 게 사실이다. 남은 5경기를 반드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6월까지 치르는 3경기에 대한 승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에서 회복해 뛰었다고는 하지만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석현준(데브레첸)도 새로운 리그에 적응 중이고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의조(성남FC) 등은 챌린지(2부리그)에서 뛰어 경기력 대한 고민을 안고 뛰어야 한다. 수비도 지난 5경기를 치르면서 불안함만 조성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많은 선수를 골라 합숙 훈련을 하는 등 한국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우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광저우 에버그란데 사령탑 경험을 통해 전북 현대, FC서울 등과 싸우면서 한국 선수나 축구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전은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하는 원정이 됐다. 앞선 두 번의 원정에서 시리아에 비기고 이란에 패했다. 홈에서 실점을 거듭하며 어렵게 3승을 챙겼기 때문에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는 중국을 꼭 이기고 시리아를 홈에서 잡아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선수 구성은 물론 플레이 면에서 과감함과 전방 압박이 적극적이다"라며 상당한 어려움 속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스로 중국전 비중을 키운 슈틸리케 감독이라는 점에서 자칫 승부가 어그러지게 될 경우 상당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그나마 반가운 일은 그동안 고민 중 하나였던 왼쪽 측면 수비수들이 소속팀을 찾아 뛴다는 점이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김진수(전북 현대)가 정착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들이 소속팀을 찾았다는 것은 큰 관심거리다"면서도 "출전해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에 올 수준을 갖춰야 한다"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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