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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신으뜸 형 덕분에"…동료들이 고마운 최홍석


한국전력전 22득점…파다르와 함께 종횡무진 활약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주포 역할을 파다르(헝가리)가 맡고 있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파다르는 꿋꿋하게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파다르는 코트 왼쪽 자리에서 공격 성공률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파다르의 어깨를 가볍게 해야한다.

우리카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고 있는 최홍석, 신으뜸 등은 수비와 서브 리시브 등 할 일이 많지만 파다르에게 몰리는 공격 부담도 덜어줘야한다.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선 이런 부분이 잘 해결됐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1로 한국전력에게 이겼다. 파다르는 팀내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는데, 첫 두 세트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 5점에 공격성공률 35.71%를 기록했다. 2세트 수치는 더 떨어졌다. 1점에 공격성공률 14.29%에 그쳤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파다르가 1, 2세트에서 너무나 제역할을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

파다르의 부진을 메운 주인공이 최홍석이다. 그는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파다르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0.61%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파다르가 힘을 제대로 못내던 1, 2세트에서 팀내 최다 득점자는 최홍석이었다. 그는 1, 2세트에서만 13점을 올렸다.

최홍석은 "주전 세터인 김광국 형 그리고 신으뜸 형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광국과는 팀 연습 때부터 많은 대화를 나눈다. 최홍석은 "잘 맞지 않는 상황이 나오더라도 '빨리 패스를 보내달라'고 했다. 서로 얘기를 많이 하고 좋은 결과도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신으뜸은 수비에 초점을 좀 더 맞추고 있지만 종종 선보이는 공격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 최홍석은 "(신)으뜸이 형이 수비와 공격에서 버텨주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파다르도 더 수월하게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배의 이름도 빼먹지 않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나경복이다. 나경복은 최홍석의 휴식 시간을 주로 보조한다. 최홍석이 무릎 상태 좋지 않아 결장한 경기에서는 선발 멤버로도 코트에 나섰다.

우리카드의 승리가 확정된 한국전력전 4세트에서 나경복은 최홍석과 교체돼 세트 후반 코트를 지켰다. 그는 세트 후반 알토란 같은 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최홍석은 "경복이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내가 세트 후반 코트에 없다고 해도 서운하지 않다. 다른 무엇보다 팀이 승리를 거둬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에는 오는 5라운드부터 새로운 전력이 가세한다. 서재덕(한국전력)에 앞서 왼손잡이 레프트로 자리를 잡은 김정환이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복귀한다. 그는 오는 26일 전역 예정이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27일 부터 V리그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최홍석은 "정환이가 빠져 있는 동안 팀이 잘하고 있으면 배가 많이 아플 것"이라며 웃었다.

최홍석과 김정환은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김정환이 최홍석보다 한 시즌 먼저 V리그 코트에 섰다. 최홍석은 "군 입대 후에도 연락을 꾸준히 했다"며 "정환이가 가세하면 팀 전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이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코트에서 선·후배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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