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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작가 "세월호 참사 연상…의도한 것 아냐"


극 중 강이나의 과거 설정과 관련해 답해

[권혜림기자] '청춘시대'의 박연선 작가가 극 중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극 중 인물의 배경 설정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6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지난 8월2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의 박연선 작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강이나(류화영 분)는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물에 빠졌다 간신히 살아났지만, 그 과정에서 어린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을 품고 살았던 캐릭터다. 소녀의 아버지 오종규(최덕문 분)와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과거와 마주보고 스스로를 해방시키게 되는 인물이다.

강이나와 소녀가 물에 빠져 생사를 오가는 장면들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아직도 그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박연선 작가는 해당 장면에 대해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둔 의도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세월호를 가지고 창작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일"이라며 "아직 저는 무겁고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옛날 삼풍 사건을 가지고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어느 일정 애도기간 동안은 이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것이 무서운 일이라는,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박연선 작가는 "저는 아직도 세월호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써놓고 보니 남들이 세월호와 닮았다 하더라. 어느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굳이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춘시대'에는 한예리, 박은빈, 박혜수, 류화영, 한승연이 출연했다. 박연선 작가는 대표작으로 꼽히는 '연애시대'를 비롯해 '난폭한 로맨스'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 '얼렁뚱땅 흥신소' 등의 각본을 썼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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