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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캠프, '야간훈련 폐지'는 계속된다


16일 야간훈련 했지만 이동에 따른 컨디션 점검 차원

[정명의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야간훈련'을 폐지했다. 선수들에게 훈련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양상문 감독이 꺼내든 카드였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시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LG는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캠프를 이어간다. 그런데 오키나와 이동일이던 16일, LG 선수단에 야간훈련 일정이 잡혔다.

야간훈련이 부활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휴식과 이동에 따른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몸풀기 차원에서 진행한 훈련이었다. 결국, LG의 야간훈련 폐지는 계속되는 셈이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달 초 시무식 자리에서 야간훈련 폐지르 천명했다. 훈련의 양보다 질을 높이겠다는 차원의 결정이었다. 무조건 오랜 시간 훈련을 한다고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16일 야간훈련 중 만난 양상문 감독은 "시간에 얽매이면 피곤하다"며 "스스로 야간에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과 알아서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14일 오전 귀국한 LG 선수들은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 이른 시간에 다시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시차적응도 아직 덜 된 상태로, 피곤함을 드러내는 선수들도 보였지만 전체적인 훈련 분위기는 활력이 넘쳤다. 이날 야간 훈련은 3시간 정도 이어졌다.

야간훈련 폐지에 선수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3년차 내야수 양석환은 "몸이 안 좋을 땐 쉬는 것도 필요한데컨디션에 맞춰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며 "그렇다고 훈련량이 적은 편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17일 이시카와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하는 LG는 18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야간훈련 폐지로 자율적 컨디션 관리를 이어온 LG 선수들이 어떤 실전 감각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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