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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가대표', 이건 예능이 아냐(종합)


'냉장고를 부탁해' 스핀오프, 태극기 단 셰프들의 격전

[권혜림기자]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단 셰프들이 '쿡가대표'에서 명예를 건 요리 대결을 펼친다.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를 통해 출중한 요리 실력을 입증해 온 셰프들이지만 국가를 대표해 결전에 나선 이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긴장감이 읽혔다. "더 이상 이건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는 최현석 셰프의 읊조림처럼, 대결에 나선 이들의 표정은 웃음기 없이 결연했다.

16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셰프원정대-쿡가대표'(연출 이창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창우 PD와 MC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첫 대결에 참여한 셰프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이 참석했다.

'쿡가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이 세계 최고의 셰프들과 요리대결을 펼치는 해외 올로케이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쿡방' 열풍으로 달군 국내 최고의 셰프 군단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직접 방문해 전 세계 요리사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1회에서는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이 홍콩 셰프들과 대결을 펼친다.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분자요리를 특기로 지닌 최현석, 한식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버무려 특색 있는 요리를 선보여 온 이원일, 파스타 장인 샘킴이 '요리 원정대'로 뭉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1화의 재미를 점칠 수 있는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가슴에 태극기가 붙은 수트를 받아든 셰프들의 얼굴에선 부담감과 함께 단단한 각오가 읽혔다. 숨 돌릴 틈 없는 긴장감 속에 혼신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경외감을 안길 정도였다.

'쿡가대표'의 출발은 '냉부해'의 스핀오프였다. 김성주와 안정환이 MC로 함께 가고, 출연 셰프들도 '냉부해'를 통해 안방에 친숙해진 인물들이다. '15분 요리대결'이라는 구성도 같다. 이창우 PD는 "'쿡가대표'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핀오프로 출발했다"며 "형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형만큼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쿡가대표'가 선사할 긴장감은 한 차원 높은 감흥이다. 요리 국가 대항전이라는 콘셉트는 올림픽 못지 않은 팽팽한 대결 구도로 이어졌다. '냉부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2:2 대결로 팀전을 펼치기도 한다. 복식조로 뭉친 최고 셰프들의 호흡이 승패로 이어지는 순간은 짜릿한 열기로 이어지기 충분하다. 경탄과 긴장감을 넘나드는 감상이 예능이라는 포맷의 극적 확장을 낳을듯 보인다.

MC 김성주 역시 '냉부해'와 '쿡가대표' 간의 차이를 알리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숨 막히는 중계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냉부해'는 누가 이기는지 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선 중요하다"며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대결하니 승리에 대한 목마름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석은 "저는 이탈리안 전문요리사로서 각각 다른 요리로 세계 셰프들과 요리 대결을 펼친다"며 "생각보다 다양한 요리를 세계 요리사들이 하고 있다. 한국 요리사들이 생각보다 잘 한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샘킴은 "서로 경쟁을 했지만 하나가 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촬영이었다"고 첫 작업을 돌이켰다. 이연복은 "외국에 나가서 낯선 주방에서 같이 요리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많이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연복 셰프는 첫 격전지 홍콩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했던 상황을 돌이켰다. '중화 요리의 대가'로 알려진 만큼 홍콩에서의 대결이 더욱 부담스러웠을 법했다. 그는 "처음에 이런 프로그램을 접했을 때 제목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외국에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시작하며 많은 낭만이 있었는데, 해외원정이고 남의 나라이니 재료를 나중에 접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홍콩 결전 때는 미슐랭스타 매장에 가보니 우리가 생각한, 제가 생각한 중화풍 요리와 전혀 달랐다. 그런 요리를 보면서 부담스러웠다"고도 돌이켰다.

이연복은 "우리 멤버들이 혼자 하는게 아니라 25%씩 부담을 나누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팀전을 잘 해서 부담을 줄였다. 최현석은 특히 많은 메뉴를 섭렵하고 있어 어딜 가도 최현석이 있으면 많은 메뉴가 나올 것이라고, 든든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쿡가대표'는 오는 17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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