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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코칭스태프, '열공' 세든에 흐뭇한 미소


불펜 피칭 끝난 뒤에도 투구 동작 영상 되돌려보며 꼼꼼히 점검

[류한준기자] '어게인 2013'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과 SK 구단이 바라는 올 시즌 슬로건이다.

세든은 지난 2013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당시 30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김광현(10승 9패)과 함께 팀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SK 구단은 세든과 재계약을 원했지만 그는 일본리그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세든은 지난 시즌 도중 트래비스 밴와트(현 kt 위즈)의 대체 선수로 다시 SK로 왔다.

세든은 지난해 14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눈애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마지막 9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모습을 보였다.

SK가 막판 순위경쟁에서 탄력을 받아 5위에 오르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는데 세든의 공도 컸다. 2013년과는 달리 세든은 SK의 재계약 제의에 동의하고 올해도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든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팀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으로 실전 투구에 들어간다. 연습경기 등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세든은 1차 캠프에 대해 "투구시 하체 이동, 밸런스 유지 등을 조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공을 던진 뒤 내려올 때 자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투구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긴 부분에 대해서는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와야 하는데 이럴 경우 나머지 부분이 흔들리면 안된다. 그래서 전체적인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SK 투수코치는 세든의 현재 몸상태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김 코치는 "투구 폼이 깔끔하고 좋다"며 "세든은 자신이 좋았을 때와 비교해 투구 동작이 변하지 않았나 걱정하고 있는데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격려했다.

SK 코칭스태프가 세든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한 가지가 더 있다.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세든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마친 뒤 김 코치와 조웅천 코치에게 따로 부탁을 했다. 2013시즌 자신의 투구 장면을 다시 보여달라고 했다. 두 코치는 투구 영상을 세든에게 전해줬고 세든은 직접 영상을 보며 캠프에서 현재 투구 동작과 비교하며 분석에 열을 올렸다.

'열공'하고 있는 세든이 SK의 올 시즌 마운드 전망에 한 줄기 밝은 빛을 보태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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