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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올인' 박인비 "뜻깊은 대회 놓칠 수 없어"


그랜드 슬램 달성, 명예의 전당 가입 눈 앞 "포인트 다 채울 지 몰랐어"

[이성필기자] "내년에는 즐겨야죠."

'골프 여제' 박인비(27, KB금융그룹)는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박인비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인비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부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S2 지미킴 클러치백이 주어졌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박인비의 소감은 남달랐다. 그는 "뉴스로만 보던 여자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놀랐다. 정말 훌륭한 선수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놀라운 시즌이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3번째 선수로 우뚝 섰다.

8월에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 LPGA 투어 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 US오픈,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브리티시 오픈까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뤄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5승, 상금 순위 2위(263만 달러)에 오르고 최저 타수상(69.415타)을 수상하며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채웠다.

박인비는 "골프에서 많은 상을 타봤다. 이 때문에 이런 의미있는 상은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부심을 갖고 세계에 한국 골프를 알리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박인비는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하얀 피부가 더 이상하지 않을까. 나 자신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좋다"라며 어색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년에도 박인비는 할 일이 많다. 특히 리우 올림픽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올림픽 골프 부활로 금메달에 대한 목표를 세웠다. 그는 "내년에는 5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원한다. 올림픽으로 3주 정도를 비워야 하는데 다른 일정을 잘 조율해서 나서려고 한다. 뜻깊은 대회를 놓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을 조율해서 컨디션을 올리겠다. 국내 대회는 삼다수와 국민은행 등 총 2~3개 정도 대회만 나설 것 같다"라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이 눈앞에 온 것은 스스로도 놀랐다.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놀랐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를 다 채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즐겁게 도전하겠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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