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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백지위임' LG, 진통없는 오프시즌 될까


최고 고과 우규민, 백지위임 후 사이판행…인상 대상자 많지 않아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모처럼 진통없는 오프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LG는 거의 매년 연봉협상으로 잡음을 유발했다. 지난 2010년 '신연봉제'라 불리는 새로운 방식의 연봉 산정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성적에 따른 연봉 증감폭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가을잔치에 진출했던 지난 2년 동안에는 구단과 선수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사실 어느 팀에나 있는 갈등이었지만 LG의 팀 특성 상 부풀려진 측면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봉중근이 계약에 실패하며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했다. 결국 봉중근은 1월 중순이 돼서야 겨우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캠프에 합류했다. 수술 후 재활 중이던 우규민과 류제국 역시 1월 말에 도장을 찍었다.

재작년 역시 우규민과 유원상이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에야 아슬아슬하게 계약을 체결, 캠프를 시작부터 함께할 수 있었다. 이렇듯 LG는 연봉협상으로 매년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비교적 편안한 협상이 될 전망이다. 투타 통틀어 최고 고과인 우규민이 구단 측에 내년 연봉을 백지위임한 뒤 개인 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떠났기 때문. 야수 최고 고과 박용택은 FA 계약자라 따로 협상이 필요하지 않다.

우규민은 올 시즌 11승(공동 13위) 9패 평균자책점 3.42(4위)의 성적을 남겼다. LG 토종 투수들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승리다.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우규민은 올 시즌 성적이 좋은데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획득한다. 구단으로서는 가장 협상이 껄끄러운 대상이 우규민이었다. 이른바 '예비 FA' 대우를 해줘야 한다. 그러나 LG는 우규민의 백지위임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다음 시즌 그의 연봉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

FA 신분인 박용택을 제외하면 오지환이 야수 최고 고과다. 이 밖에 주전 포수로 활약한 유강남, 신예 내야수 양석환 등이 야수 중 인상 대상자로 꼽힌다. 투수 중에서는 이동현이 3년 3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부진했던 봉중근의 삭감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 시즌 LG의 팀 성적은 9위에 그쳤다. 그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이 인상을 요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다소 무난한 연봉협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삭감 대상자가 많은 만큼 삭감 폭을 두고는 다소의 진통도 예상해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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