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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체스 대체 선수 영입 임박?


러시아 파벨 모로즈·독일 요한 쉡스 등이 영입 후보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의 '대항마'가 될 강팀으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V리그에서 3시즌째를 맞는 주포 마이클 산체스(쿠바)가 버티고 있었고 군에서 전역한 주전 세터 한선수가 팀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 구상이 어그러졌다. 산체스의 부상 때문이다. 그는 팀 연습 도중 오른 손등이 골절됐다. 팀과 산체스 모두 예상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빠진 상황에서 2일 OK저축은행전까지 4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6일 열린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3-2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산체스 부상 이후 거둔 성적은 좋지 않다. 삼성화재(11월 23일), KB손해보험(11월 28일)에 패한 데 이어 다시 만난 OK저축은행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1승 3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산체스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시기가 뒤로 계속 미뤄진다면 자칫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위기다.

대한항공 구단은 가용 채널을 모두 열어두고 대체선수를 찾고 있다. 이탈리아대표팀 멤버이기도 한 사비, 불가리아대표팀 경력이 있고 최근 소속팀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보얀 요르다노프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사비는 중국리그 상하이와 계약했다. 요르다노프는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대표팀에서 라이트로 뛰고 있고 올 시즌 러시아리그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리스크에서 주전 라이트를 맡고 있는 파벨 모로즈, 독일대표팀에서 역시 라이트로 뛰고 있고 폴란드리그 아세코 레소비아 소속인 요한 쉡스가 산체스를 대신해 대한항공으로 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힌다.

모로즈가 가장 최근에 뛴 경기는 지난달 28일 열린 러시아컵 준결승 1차전 노바 노보쿠이비세브전이다. 모로즈는 당시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52%를 기록했다. 노보시비리스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문성민과 함게 쌍포로 활약하고 있는 오레올(쿠바)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변수는 러시아대표 차출 여부다. 러시아배구협회는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을 올 시즌에 한해서 막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 예선 일정 때문이다. 모로즈가 대한항공에 온다면 러시아대표팀에 뽑히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쉡스는 레오(쿠바)의 대체선수로 들어와 삼성화재에서 뛰고 있는 그로저보다 앞서 독일대표팀 주전 라이트로 뛰었다. 1982년생으로 다소 나이가 많은 점과 최근 부상을 당한 부분이 변수다. 레소비아는 도미닉 비트잭을 영입해 쉡스가 빠진 자리를 메웠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산체스를 대신할 외국인선수 선택이 가까워졌다"며 "이르면 한 경기고 길면 두 경기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체스를 대신할 새로운 선수 영입이 눈앞이라는 의미다.

대한항공의 '결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치른 4경기 일정이 빡빡했다. 이후는 조금 일정에 여유가 있다. 7일 삼성화재전 이후 다음 경기는 13일 현대캐피탈전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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