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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전 열린 고척돔 '타구 주의보'


통역·우규민 부상…쿠바, 구리엘 3형제 나란히 출전 볼거리

[류한준기자] '아찔한 순간.' 김인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져 1-3으로 패했다.

그런데 이날 2차전 선발투수 우규민(LG 트윈스)이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1회말 투구 도중 쿠바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친 타구에 오른 손목 부위를 맞았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쓰러진 우규민은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예상하지 못한 선발투수의 부상이다.

한국 덕아웃은 순간 바빠졌고 결국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우규민의 뒤를 이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우규민은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 또 다른 불상사도 있었다. 쿠바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던 도중 1루쪽 덕아웃이 소란스러워졌다.

쿠바는 1차전은 원정팀 자격으로 3루 덕아웃을 사용했고 2차전은 홈팀 자격으로 1루측 덕아웃을 썼다. 이번 대회에서 쿠바 선수단 통역을 전담하고 있던 대학생 김정민 씨가 타구에 맞은 것이다.

김 씨는 당시 빅토르 메사 쿠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라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프리배팅 타구를 미처 못봤다. 코 부위를 강타당한 김 씨는 곧바로 의료진에게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고척스카이돔 건너편에 있는 구로성심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씨가 응급치료를 받는 동안 메사 감독과 쿠바대표팀 관계자들은 그를 걱정스런 모습으로 지켜봤다. 쿠바 선수단을 위해 활동하다 뜻하지 않게 다친 것이다.

한편, 한국과 쿠바의 2차전에서는 진풍경도 있었다. 쿠바의 3형제 대표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율리에스키, 유니에스키, 루르데스 구리엘 3형제가 주인공이다.

루르데스와 율리에스키는 각각 좌익수 3번타자, 3루수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둘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선발에서 빠졌던 유니에스키가 6회말 훌리오 마르티네스 타석에 대타로 나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3형제의 동반 출전이 이뤄졌다. 루르데스와 율리에스키는 각각 1안타 1타점, 3안타 1타점으로 쿠바의 승리에 주역이 됐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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