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이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쳤다.
한국은 5일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2차전에서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아 1-3으로 패했다. 전날 6-0 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국이다.
실전을 통한 최종 전력점검을 마친 한국은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6일 일본으로 향한다. 한국은 오는 8일 일본과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날 1차전과 달리 공격에서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사사구나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2회와 4회초 두 차례나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이용규(KIA)가 1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2실점하고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이며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6회초에야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나성범(NC)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황재균과 강민호(이상 롯데)가 범타로 물러나고 강민호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나성범이 협살에 걸려 아웃되면서 2사 2루. 또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으나 허경민(두산)이 기다리던 적시타를 중견수 쪽으로 때려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7회말 등판한 6번째 투수 이현승(두산)이 쿠바의 3, 4번 타순에 포진한 구리엘 형제에게 2루타와 적시타를 잇따라 맞고 추가 실점해 1-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양의지(두산)의 2루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엮어냈지만 정근우(한화)의 병살타가 나오며 끝내 추격하지 못했다.
한국 타선에서는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이 유일하게 2안타를 치면서 타점도 하나 올리는 활약을 했다. 안타수에서 한국은 8개-9개로 쿠바에 뒤졌으나 사사구는 7개-0개로 한국이 훨씬 많이 출루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이대호(지바롯데)는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후 김현수(두산)와 교체됐다. 기대를 모은 '홈런왕' 박병호(넥센)는 안타 1개와 사구 1개를 얻어냈다.
투수들은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물러난 선발 우규민(LG)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 몫을 해냈다. 우규민은 1회말 기습번트 안타와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로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친 타구에 오른손등을 강타 당해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1사 1, 3루에서 강판했다.
우규민(0.1이닝 3피안타 2실점)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구원 등판한 장원준(두산)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우규민의 실점)을 더 내주긴 했으나 이후 3회말까지 2.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4회부터는 불펜 대기하고 있던 투수들이 1이닝씩 나눠맡아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했다. 조상우(넥센) 차우찬(삼성) 이태양(NC) 이현승(두산) 정대현(롯데) 순서로 마운드에 올랐다. 1실점한 이현승 외에는 모두 무실점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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