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감독 되는 옛 동료, 새삼 대단한 '현역' 이승엽


라미레스 요코하마 감독 선임, 다카하시도 巨人 사령탑 후보로

[정명의기자] 알렉스 라미레스(41)는 요코하마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고, 다카하시 요시노부(40)는 요미우리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히고 있다.

라미레스와 다카하시. 이승엽(삼성, 39)이 요미우리에서 뛰던 시절의 팀 동료들이다. 때론 경쟁자 역할을 하기도 했고, 때론 함께 중심타선을 이뤄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추억의 이름들이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옛 동료들은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라미레스는 2013년 요코하마에서 뛴 것을 끝으로 프로무대를 떠나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올 시즌은 오릭스의 순회코치로 활동했고, 다음 시즌부터는 요코하마의 지휘봉을 잡는다.

다카하시도 올 시즌 플레잉코치로 변신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요미우리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일본시리즈 진출 실패에 책임을 지며 사퇴,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일제히 요미우리가 다카하시에게 감독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는 승낙을 보류했지만, 만약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선수 겸 감독이 아닌 현역 은퇴를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올 시즌 다카하시는 주로 백업 선수로 77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8리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비슷한 연배의 옛 동료들이 지도자로 변신하는 사이 이승엽은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단순히 현역 딱지만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선수로서의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그것도 통합 4연패에 빛나는 최강팀 삼성의 당당한 주전이다. 올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재활에 힘쓰며 한국시리즈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물론 라미레스, 다카하시가 이승엽보다 나이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라미레스와 2살, 다카하시와 1살 차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옛 동료들이 지도자의 길을 걸을 때 이승엽은 현역 생활을 지속 중이다. 뛰고 있는 리그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승엽이 얼마나 철저히 자기관리를 해왔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승엽은 2011년을 끝으로 일본에서의 8년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타율 3할8리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회춘모드'에 불을 켰다. 올 시즌 역시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옛 동료들의 감독 선임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새삼 이승엽의 꾸준함에 눈길이 간다. '대단한 불혹' 이승엽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감독 되는 옛 동료, 새삼 대단한 '현역' 이승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