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쉬지 않은 슈틸리케, FA컵 인천 찾아 원석 관찰


인천-전남전 관전, 새 얼굴 찾기는 계속된다

[이성필기자] 피곤함도 잊은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KEB 하나은행 FA컵 4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렸다. 양 팀 모두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에서 그룹B(7~12위)로 밀려 FA컵 우승이 절실했다.

같은 시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승리 외에는 그 어떤 답도 없어 모든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은 상당했다.

대진으로만 본다면 울산-서울의 경기가 좀 더 흥미로울 수 있었다. 인천-전남은 만나면 0-0, 1-0 등의 승부가 많았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로 대표되는 울산-서울전이 화력 면에서 더 볼 만했고 스타급 선수도 많아 주목을 받을 만했다.

그런데 인천에 깜짝 인사가 등장했다.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본부석에 앉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나란히 관전했다.

전날(13일)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까지 다녀온 슈틸리케 감독은 휴식 없이 자메이카전까지 이끌었다.

장거리 원정 등 피로누적을 생각하면 이날 슈틸리케 감독의 인천구장 방문은 의외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자주 K리그 관전을 했던 스타일을 유지했고 이날 경기를 보러 인천을 찾았다. 코칭스태프는 대동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깜짝 방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 관전 등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휴식을 취하리라고 생각을 했고 특별한 일정 통보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도 "슈틸리케 감독 방문에 대한 전달 자체가 없었다. 갑자기 등장해서 다들 당황했다"라고 얘기했다.

전남과 인천 양 팀에는 대표급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가 8월 동아시안컵에서 활용했던 이종호(전남 드래곤즈)밖에 없었다. 예비명단까지 포함하면 김인성(인천 유나이티드) 등 총 2명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편견 없이 선수들의 기량을 두루 확인하고 있고 대표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등장을 확인했는지 양 팀 선수들은 몸을 던지며 싸웠다.

더 좋은 선수를 확인하고 싶은 슈틸리케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 11월에 미얀마(홈), 라오스(원정)와의 월드컵 2차 예선 5, 6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일정이라 새로운 선수를 또 써보기에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이날 두 팀간 경기는 90분도 모자라 연장 혈투를 벌였다. 과연 이번에는 누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쉬지 않은 슈틸리케, FA컵 인천 찾아 원석 관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