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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와 다시 만나는 지동원, 이번엔 신임 얻을까?


소속팀-대표팀서 모두 골 가뭄, 공격진 역학 구도 잘 활용해야

[이성필기자] 손을 대는 선수마다 놀라운 기량 발휘를 하게 만드는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법이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에게도 통할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9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쿠웨이트 원정 및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기존 주전급 선수들에 자신이 확인했던 선수들을 다시 불러 서서히 조직력 완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이번 대표팀 선발 멤버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지동원이다. 공격수로 석현준(24, 비토리아)과 함께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7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지동원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대표 선발에는 물음표가 붙는 것이 사실이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이던 2014년 1월 2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골이 없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히 이적하는 등 개인적으로 불안정한 시간을 보냈다.

공격수가 오랜 시간 골 침묵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을 다시 한 번 대표팀에 합류시켜 기량을 확인하기로 했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교체로나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 확인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 선발을 두고 김신욱이냐 지동원이냐 고민을 했는데 지동원을 한 번 더 불러서 점검하고 싶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점도 발탁을 결정한 이유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공격진의 역학 구도에서 변수가 있었다는 점도 지동원에게는 기회다. '슈틸리케 황태자'로 불리던 이정협(상주 상무)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김신욱(울산 현대)은 K리그에서의 활약에도 슈틸리케 감독에게 완벽한 믿음을 주지 못하며 예비 명단에 머물렀다. 석현준(비토리아)이 대표팀에 오랜만에 승선해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 새 얼굴을 찾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에 부합한 것도 새로운 변수가 됐다.

지동원은 187㎝의 신장으로 높이가 있으면서 스피드도 갖춘 공격수다. 공격 2선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어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도 2011년 9월 치른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전 이후 골이 없다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경기를 뛰게 하며 실력 점검을 한 뒤 향후 대표팀에서의 활용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결정을 한다. 지동원 입장에서는 이번 대표팀 합류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의심을 잠재우고 활용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확인시켜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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