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타격전 끝에 LG 꺾고 2연패 벗어나

[류한준기자] 양 팀 합계 21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KBO리그 LG와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7-5로 이겼다.

넥센은 73승 1무 58패가 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LG는 57승 2무 74패가 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양 팀간 시즌 상대전적은 넥센의 10승 6패 우세로 마무리됐다.

넥센이 주도권은 잡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순 없는 경기였다. 넥센은 3회초 브래드 스나이더가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에게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LG도 곧바로 3회말 반격에 나섰다. 박용택이 넥센 선발투수 앤드류 밴헤켄으로부터 역시 적시타를 날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5회초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1사 이후 박동원과 고종욱이 각각 실책과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스나이더의 2루수 앞 땅볼에 고종욱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에 나온 서건창은 소사를 상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쳤다. 그는 박병호 타석 때 소사가 폭투한 틈을 타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LG가 6회말 박용택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넥센은 4-2로 앞서고 있던 7회초 서건창의 적시타와 유한준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태 7-2까지 달아났다.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돌아선 7회말 2사 이후 몸에 맞는 공과 연속안타가 나오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루이스 히메네스가 넥센 세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싹쓸이 3루타를 쳐 5-7까지 쫓아왔다.

넥센은 리드를 지켰다. 김택형, 김대우에 이어 손승락을 8회 마운드에 올려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8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최경철이 보내기 번트를 댔으나 선행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고 후속타자 채은성이 삼진아웃 당하는 과정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했는데 1루 주자 최경철이 2루에서 태그아웃되며 허무하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4승째(7패)를 신고했다. 구원에 성공한 손승락은 오랜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22세이브(3승 6패)다. 한편 소사는 시즌 11패째(9승)를 당하며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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