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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명우, 무덤덤했던 '5년만의 선발승' 소감


LG 상대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2010년 이후 1천962일만의 선발승

[정명의기자] "뭐 그냥 좋습니더."

롯데 좌완투수 이명우(33)는 무려 5년만의 선발승을 거두고도 별다른 소감을 들려주지 않았다. '부산 사나이' 특유의 무덤덤한 말투로 "좋다"고만 했다.

이명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9-4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10년 4월22일 사직 KIA전(8.2이닝 1실점 승리) 이후 날짜로 따지면 1천962일만의 선발승이었다.

하지만 이명우는 경기가 끝난 뒤 "오랜만의 승리투수가 돼 좋고, 팀의 연승(5연승)을 이어가 좋다"며 "5년만의 선발승 같은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우는 "최대한 오랜 이닝을 던지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좋은 수비를 보여준 두치(아두치)와 고생 많이 한 포수 (안)중열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명우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 것은 송승준이 오른팔 삼두 근육 긴장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선발진의 공백을 메울 사람이 필요했고, 이명우가 선택을 받았다.

마지막 선발승을 거둔 2010년, 이명우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 불펜 요원으로만 뛰어왔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 어려울 법도 했지만 이명우는 웃는 얼굴로 "아무렇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다.

실제로 이명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여느 선발 투수들과는 달리 등판을 앞두고도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이명우는 "버스에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버스에 혼자 있으면 심심해서 그냥 일찍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명우는 "그래도 투구수 70개가 넘어가니까 살짝 고비가 오긴 하더라. 그 때부터 맞혀 잡으려는 생각으로 피칭을 했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선발 기회 동안에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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