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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조성환 감독 "머리 깎고 합숙한 선수단에 감사"


홈에서 서울 상대 9년 5개월 만에 이겨, "징크스 깨서 기뻐"

[이성필기자] "서울 한 번 이겨보겠다고…"

인터뷰룸에 들어선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모든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웃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제주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006년 3월 25일 이후 9년 5개월 동안의 홈 서울전 14경기 무승(7무 7패), 2008년 8월 27일 이후 7년을 이어왔던 서울전 23경기 무승(8무 15패)을 한 번에 깨버렸다.

승점 3점을 얻어 36점이 된 제주는 7위 전남 드래곤즈(40점)와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유나이티드(42점)와는 6점 차이지만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조성환 감독은 "이겨보겠다는 염원이 승리라는 결과를 낳았다. 감독 잘못 만난 덕분에 선수들이 서울 한 번 이겨보겠다고 머리도 깎고 이틀 전에 합숙도 하고 여러가지로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하겠다"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강수일의 음주운전 파문으로 임의탈퇴 결정을 내리는 등 경기를 앞둔 제주의 공기는 차가웠지만, 값진 승리를 해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조 감독은 "팬들이 바라던 징크스를 깨서 매우 기뻤다. 지난 맞대결에서 서울 공격의 출발점인 오스마르를 놓쳤는데 오늘은 제대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한 승점 쌓기다. 조 감독은 "1경기씩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플랫3에 기반을 둔 전술은 옵션 중 하나다. 주력 전술은 아니다"라며 더 많은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나서겠다고 답했다.

한편, 4연승 상승세를 멈춘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9월에 중요한 경기가 많다. 도약하기 위해서 대침을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보약이 된 패배였음을 전했다.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아드리아노가 늘 좋은 경기력만 유지하기 어렵다는 최 감독은 "한 경기로 선수들을 질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도약하기 위한 좋은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에 내부 단속을 하겠다는 최 감독은 "앞선 연승 분위기를 통해서 자신감은 계속 유지를 하겠다. 상대에 방심하면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며 긴장감 유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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