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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국가대표 불펜 '유-봉 라인'에 힘 받는다


유원상, 봉중근 나란히 상승세…4강 진출 위한 경쟁력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국가대표 불펜 라인에 힘을 받고 있다. 유원상(28)과 봉중근(34)이 그 주인공이다.

유원상과 봉중근은 지난 28일 발표된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 유원상은 다소 의외의 선발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최근 구위만 놓고 보면 대표팀에도 적잖은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에서는 두 투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유원상은 3-4로 역전을 허용한 5회말 2사 1,2루 추가실점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우동균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끄는 등 1.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봉중근은 7-6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8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LG에게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5선발 임정우를 등판시켜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 져도 손해볼 것이 없는 카드였다. 그러나 임정우가 4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자 불펜 요원들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며 접전을 승리로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6위로 올라섰고, 4위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7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다. 13승5패로 승률이 무려 7할2푼2리에 이른다. 이는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7월 승률이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강력한 4강 후보라고 할 수 있다. 29일 현재 LG는 6위에 위치해 5위 두산(1경기 차), 4위 롯데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그 원동력은 마운드에 있다. 특히 불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유원상이 필승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고, 봉중근도 부진을 떨치고 리그 최상급 소방수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여기에 불펜 투수로서 팀 내 최다승(7승)을 기록 중인 신재웅과 정찬헌, 윤지웅 등 젊은 투수들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유원상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5.67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유원상은 7월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등판한 11경기 중 5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유원상에 대해 "불펜 투수로서 길게 던질 수 있어 선발했다"고 말한 그대로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유원상의 각오도 남다르다. 자신의 선발이 의외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유원상은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우겠다"며 칼을 갈았다. 그리고 대표팀 선발 후 첫 등판이던 29일 경기에서 류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봉중근은 7월 들어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을 거듭하며 LG의 뒷문을 철통방어하고 있다. 7월 9경기에 등판해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1승7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봉중근이 없었다면 LG가 7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6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3개의 불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던 봉중근이다. 그러나 이제는 언터처블이 됐다. 6월18일 두산전에서 11세이브 째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유원상과 봉중근은 지난 2012년부터 맹위를 떨치며 현재 LG의 탄탄한 불펜에 기초를 제공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LG는 그런 유원상과 봉중근의 활약을 앞세워 4위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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