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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힐링', 브라질 간 월드컵 예능 어쩌나 '한숨'


'무한도전'-'힐링캠프', 알제리전 패배 어떻게 다룰까

[이미영기자]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알레리전에 4:2로 대패했다. 16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대표팀의 무기력한 패배에 브라질로 날아간 월드컵 예능도 덩달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1무1패, 승점 1점으로 H조 꼴찌로 추락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대표팀은 알제리의 맹공에 무기력했고, 경기 후 태극 전사들은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대표팀 뿐만 아니다. 브라질로 원정 응원을 떠난 예능프로그램도 비상이 걸렸다. 월드컵 특수를 노렸지만 되려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SBS '힐링캠프' 등은 브라질에서 알제리전을 지켜봤다.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그라운드의 생생함과 뒷이야기들을 전하고자 한 것.

'무한도전'은 러시아전 응원에 이어 알제리전 응원에도 나섰다. 선발대 정형돈과 정준하, 노홍철에 이어 유재석과 하하, 박명수 등이 합류했고, 손예진과 정일우 B1A4 바로 등 응원단도 함께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무한도전' 멤버 중 유재석과 노홍철은 경기 전 이재은 아나운서와 함께 현장 리포팅을 진행했으며, '아빠 어디가' 중계팀도 만났다. 윤후, 안리환, 김민국 등 '아빠 어디가'의 출연진이 '무한도전' 팀과 어울려 응원전에 나선 모습도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알제리전 현장을 담은 '무한도전' 브라질 원정 응원기는 오는 28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될 예정.

'힐링캠프'의 이경규와 김제동, 성유리, 강부자, 김민종, 김수로, 이운재 등 '7인의 힐링전사' 역시 알제리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힐링캠프' MC 김제동과 성유리, 응원단으로 나선 가수 김민종과 강부자 등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라운드 위의 생생한 모습을 위해 브라질까지 날아갔지만 알제리전은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알제리전은 3:0으로 마무리된 무기력한 전반전, 골을 넣었지만 빛바랜 구자철과 손흥민, 그리고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움과 속상함이 교차했을 중계석과 응원단이 남았다. 그라운드 위 환희의 순간보다 절망이 컸다.

경기 내용에 실망한 축구팬들이 일찌감치 프로그램을 기피할 가능성도 높은 데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안긴 경기를 어떻게 다룰지도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실제로 예능프로그램은 대표팀의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경기가 이기면 다시 보고 싶은 시청자들이 많겠지만, 진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실제로 브라질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였던 러시아전이 좋은 경기력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하자 각 방송사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비단 알제리전 특집에 나선 예능프로그램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알제리전 패배로 인해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월드컵 특집을 내보내는 프로그램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오는 24일 방송에서 지난 18일 펼쳐진 '대한민국 vs 러시아' 경기 뒷모습이 공개된다. 거리 응원에 나선 출연진들과 함께 KBS 축구 중계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영표의 중계석 비하인드를 다룰 예정.

월드컵 개막 이후 이영표는 정확한 경기 결과 적중률과 함께 경기 점수까지 정확하게 맞히는 '신통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신이 내린 듯한 백발백중 예언으로 '문어영표'라고 불리는 이영표인지라, 중계석 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축구팬들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한 터.

그러나 타 방송사에서 이미 러시아전 에피소드를 방송한 데다 알제리전의 충격적인 패배까지 겹치면서 '예체능' 팀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게 됐다.

편집의 귀재라 불리는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알제리 전을 어떻게 다뤘을지, 또 진솔한 토크를 이끌어내는 '힐링캠프'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아낼지, 알제리전 충격적인 패배에 제작진의 고민도, 한숨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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