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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투 코스타리카 감독 "잉글랜드도 꺾을 터"


조별리그 탈락 잉글랜드, 코스타리카 잡고 최소한 자존심 지킬까

[류한준기자] 축구공은 둥글다. 그래서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고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이변의 주인공이 나왔다. 바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쟁쟁한 팀들과 조예선 D조에 속한 코스타리카다.

코스타리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강호 이탈리아와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서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했던 코스타리카는 2승으로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2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2승과 2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와 잉글랜드가 오는 25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이미 가려졌기 때문에 싱거운 한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잉글랜드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 또는 1무 2패로 브라질월드컵을 마무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르헤 루이스 핀투(콜롬비아) 감독도 이미 16강행을 확정했지만 잉글랜드전에 대해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핀투 감독은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코스타리카 축구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꼭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를 꺾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고 주눅들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이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핀투 감독은 "16강에 올라 기쁘지만 선수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한 번 만들어보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3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의미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갔다. 당시 브라질, 스웨덴, 스코틀랜드와 함께 C조애 속한 코스타리카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첫 출전에 16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1승 1무 1패로 아쉽게 조별리그를 넘어서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3패로 주저앉았고, 앞선 2010년 남아공대회에선 지역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본선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그러나 8년 만에 다시 찾은 월드컵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핀투 감독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뒤 16강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스타리카는 1990년 이탈리아대회 16강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4로 패하면서 돌풍을 멈춘 바 있다. 핀투 감독과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24년 전 당시 성적 이상을 노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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