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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패 잉글랜드 '이탈리아 바라기'


16강 진출 실낱 희망 이탈리아 손에 달려

[류한준기자] 경우의 수와 골득실 차를 따져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잡는 신세가 됐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로 몰렸다.

잉글랜드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D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1-2로 덜미를 잡혀 2패가 되면서 조 최하위로 처졌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이 현실로 다가왔다.

잉글랜드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긴 이탈리아에게 달려있다. 이탈리아는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 21일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일단 25일 열릴 예정인 코스타리카와 최종전에 앞서 이날 이탈리아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한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이탈리아가 일단 코스타리카에게 승리를 거둬줘야 한다.

그리고 한 번 더 이탈리아의 승리를 바라야 한다.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우루과이를 꺽어주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이긴다면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가 1승 2패로 동률이 돼 서로 골득실 차를 따져 조 2위를 결정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잉글랜드는 계산이 복잡해진다. 이럴 경우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이탈리아는 최소 승점 1만 확보해도 우루과이전에 여유가 생긴다. 이탈리아도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16강 행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 이탈리아가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잉글랜드가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되든 급한 쪽은 잉글랜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한 번밖에 없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 소련, 오스트리아와 한 조에 속해 1승1무1패로 조 예선 탈락했다. 이번에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56년 만의 조예선 탈락 수모를 당하게 된다.

잉글랜드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조 편성 탓도 컸다. 잉글랜드가 속한 D조는 독일, 미국, 가나, 포르투갈이 속한 G조와 함께 이번 대회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 꼽혔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력이 하강 곡선을 그린 부분도 악재로 작용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에서 온두라스, 에콰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는데 두 번 모두 비겼다. 역대 월드컵 참가 사상 최악의 성적을 눈 앞에 둔 축구종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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