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피지는 지상낙원?" 드러난 실체에 '분노'

[조이뉴스24 류민철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경기도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발생한 피지 집단 이주 사건을 집중 추적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마지막 지상낙원 정체! 피지 종말론 교회 가다' 편이 전파를 탔다.

은혜로교회의 신도들은 2014년부터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피지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은혜로교회 담당 목사인 신옥주 목사의 말을 굳게 믿고 따른 행동이었다.

신옥주 목사는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약속해 놓은 땅, 낙토(樂土)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4년간, 400여 명의 신도가 국내 재산까지 처분하며 피지로 떠났다.

하지만 지난달 신옥주 목사는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주요 혐의는 특수폭행과 특수감금. 낙토인 피지에서 '탈출'했다는 신도들의 제보도 접수됐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땅이라고 믿고 간 낙토의 삶은 마치 노예의 삶과 다름없었다는 것이 신도들의 주장.

제작진은 피지 곳곳에서 식당, 카페 등 은혜로교회 측에서 운영하는 수많은 상점을 발견했다.

교회 소유의 농장으로 향한 제작진은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신도들과 만나 피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그들은 피지에서의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피지로 이주한 신도들 사이에 계급이 존재한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강도 높은 노동으로 하루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일부 신도들과 달리, 신옥주 목사 일가는 로열패밀리의 삶을 즐기고 있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신옥주 목사와 그 일당들 감옥 가면 그렇게 좋아하는 타작마당 매일 같이 해주세요", "극악무도한 것들", "사실 오래전부터 문제돼 왔던 이슈...이제야 다뤄지는 것 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