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日매체 "'부진' 오타니, ML행 어려워진다"


J스포츠 우려…투타 모두 최악의 성적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23, LA 에인절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험난하다. 마이너리그서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12타석 연속 무안타의 늪에 빠지면서 좀처럼 타자로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이날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고 풀 스윙도 있었다'면서 '컨디션 회복의 징조'라고 기대했으나 결과는 동떨어졌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을 보면 당장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치다. 24타수 2안타로 8푼3리의 타율에 불과하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8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농락당하고 있다.

오타니가 일본 무대에서 특별히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드러냈던 적이 없기에 이번 부진은 유독 눈에 띈다. 그는 지난시즌 좌완을 상대로 3할4푼9리(43타수 15안타)를 기록했고 홈런도 하나 있었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아주 못 친 것은 아니었다. 우완을 상대로는 오히려 3할2푼7리(159타수 52안타)로 낮았다.

더 큰 문제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선언하고 있는 선수임에도 어느 쪽에서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수로서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4.17에 달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

상황이 이러자 기대감을 표했던 일본 언론에서도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이기도 한 나가오 가쓰시 기자는 19일 일본 스포츠전문 채널 '제이스포츠(JSports)'에 기고한 칼럼에서 '오타니의 개막전 메이저리그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썼다.

그는 "오타니는 엄밀히 말해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초청 선수이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강등은 아니다.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도 "투타 겸업이라는 간판을 달고 LA 에인절스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결과보다 내용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지금의 고전은 주위를 걱정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속팀 에인절스는 어디까지나 투수 오타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타자는 그 다음 문제"라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는 누가 봐도 기대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오타니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물론 시간은 많지 않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日매체 "'부진' 오타니, ML행 어려워진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