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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의 또 다른 고민, 비시즌 신인선수 관리


내년 전까지 팀 훈련 참가 불가…현장에서는 답답함 토로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취지는 좋은데 많이 답답하다. 중요한 시기를 함께하지 못하니까."

10개 구단의 마무리 훈련은 지난달 모두 마무리됐다. 이달 1일부터 비활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선수들은 내년 2월 스프링 캠프 전까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단체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개개인에게 몸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구단들이 특히 올해 입단 계약을 맺은 신인 선수들을 신경 쓰고 있다. 내년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선수들은 모두 110명이다. 작년까지 상위 순번 지명 선수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하는 마무리 훈련에 동행했다.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도 고등학교 3학년 신분이던 작년 11월 일본으로 건너가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풍경이 바뀌었다. 학사일정 준수와 학습권 보장이 강화됐다. 신인들은 모두 내년 1월1일 전까지는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개인 훈련으로 알아서 몸을 만들어야만 한다.

A구단 감독은 "(학습권 보장의) 취지는 좋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뽑은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으니까 답답하다. 내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를 함께하지 못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기량을 확인하고 보완할 부분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스프링 캠프에 가면 팀과 선수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신인 선수들의 경우 보통 마무리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시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은 선수들은 스프링 캠프에서 집중 조련을 받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진 규정으로 인해 선수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B 구단 측은 "신인 선수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날이 추우면 추운대로 연말이면 또 연말이라고 핑계를 대며 운동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며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가운데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면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야구는 벼락치기가 되지 않으니 꾸준히 운동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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