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전북 현대의 국가대표 6인방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다가올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에서 미드필더 이승기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김학범 감독이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적으론 국가대표로 뽑힌 6명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전북이 우세함을 뽐내며 김학범 감독의 복귀전에 재를 뿌렸다.
전북 수비수 김민재 최철순 김진수, 미드필더 이재성, 공격수 이동국 김신욱이 그 주인공이다. 6명은 K리그를 포함한 단일 클럽 최다 인원이다. 특히 포백 수비 가운데 조성환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선발됐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리고 이날 전북의 모든 골이 이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고 인정했던 김민재는 이날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힘을 발휘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전반 31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볼이 흐르자 아크 중앙까지 올라온 김민재가 정확한 발리 중거리슈팅을 때렸고 이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슈퍼세이브를 여러차례 선보였던 윤보상도 어찌할 수 없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여기에 이재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1로 맞선 후반 22분왼쪽 측면에서 이승기의 역전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공수 전반에 걸쳐 왕성하게 움직이며 재기 넘치는 플레이를 수차례 펼쳤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과 김신욱의 플레이도 인상깊었다. 전방에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역전골과 쐐기골이 탄생했다.
쐐기골 장면은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와 개인 능력이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나온 패스미스를 이동국이 놓치지 않고 따냈다. 수비가 달라붙으며 생긴 공간에 김신욱이 쇄도하자 슬쩍 띄워줬다.
이 과정에서 김신욱의 퍼스트 터치도 좋았고 윤보상이 빠르게 뛰어나와 저지했지만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때려 골을 만들었다.
결국 경험 많은 이동국부터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하게 된 김민재까지 고루 활약을 펼쳤고 이들 모두 좋은 감각과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신 감독, 그리고 한국의 월드컵 진출을 염원하는 팬들에게 미소를 선물한 합류 전 마지막 경기였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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