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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불펜…'불운의 아이콘' 비야누에바


30일만의 복귀전서 QS…구원진 난조로 승리 날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복귀전을 치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효율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또다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그가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겨줬던 7회까지만 해도 한화는 4-1로 앞서고 있었다. 비야누에바의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직후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즉 이날 경기가 복귀전이었다. 꼬박 30일만이었다.

비야누에바는 복귀전이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투구로 팀을 견인했다. 2회 닉 에반스에게 던진 구속 131짜리 슬라이더가 통타당해 홈런으로 연결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타선도 1회 김태균의 홈런포로 점수를 낸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차근차근 추가점을 쌓아 비야누에바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안정적인 피칭,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는 부상 이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이 경기 전 "6이닝 내지는 100구만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마운드를 넘겨준 시점에서 81구로 투구수가 적었다.

5이닝을 소화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보다도 14개 적은 숫자였다. 여기에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는 덤이었다. 3점차가 큰 점수차는 아닐지라도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격차임에는 틀림없었다. 시즌 3승이 가시권에 놓였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윤규진이 발화점이 됐다. 에반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직후 두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지만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2사 1·2루로 불길한 기류가 흘렀다. 이어진 최주환의 타석에서 초구가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됐고 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순식간에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윤규진은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지만 권혁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권혁은 2번타자 정진호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는 사이 2루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파고들며 동점을 내줬다. 비야누에바의 승리가 소멸되는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한화 타선은 그가 강판한 직후인 8회초 두산 이현승을 무너뜨리며 대거 3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9회말 정우람이 7-7 동점을 내준 것은 물론 에반스의 타석에서 올 시즌 첫 밀어내기 폭투라는 아쉬운 투구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비야누에바의 3승과 팀의 후반기 첫 승 모두 날아갔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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