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34점' 우리카드, 봄배구 희망 살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9-27 25-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순위는 5위로 제자리를 지켰으나 17승 18패 승점54가 되며 3위 한국전력(21승 14패 승점59)과 4위 삼성화재(17승 18패 승점55)와 격차를 좁혔다. 최하위(7위)를 확정한 OK저축은행은 3연패를 당하면서 6승 29패 승점17이 됐다.

우리카드는 주포 파다르(헝가리)가 34점을 올리며 소속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신으뜸과 최홍석은 각각 8, 10점씩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모로코)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7점을 올렸고 송희채가 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두팀은 1, 2세트를 사이 좋게 나눠 가졌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모하메드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송희채 뿐 아니라 두 센터인 김홍정과 한상길도 공격과 블로킹에서 힘을 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2세트를 따내며 반격했다. 모하메드 공격에 파다르가 맞불을 놨고 박진우 외에 최홍석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간 나경복이 고비마다 상대 흐름을 끊는 공격에 성공해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웃었다. 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앞서갔으나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의 공격에 이어 블로킹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따라 잡았다. 세트 중반 이후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때 파다르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27-27 상황에서 두 차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모두 점수로 연결했다.

연달아 두 세트를 가져간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중반 상대 서브 범실로 16-15 리드를 잡은 뒤 파다르가 시도한 후위 공격과 박상하의 가로막기가 나오며 19-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한 우리카드는 이제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B손해보험이 승리를 거둔다면 우리카드는 오는 12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전을 통해 '봄배구'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다시 걸어볼 수 있다. 물론 조건은 하나 더 남아있다.

이럴 경우 현대캐피탈이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르는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우리카드는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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