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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제주, 우라와에 연장전 패배…8강 진출 좌절


[16강 2차전 제주 0-3 우라와]1, 2차전 합계 2-3으로 득점에서 밀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행진도 멈췄다.

제주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지난 24일 1차전을 2-0으로 이겼던 제주는 2차전 90분 동안 두 골을 내주며 2-2 동률이 됐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전에서도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연장 후반 9분 모리와키 료타에게 실점하며 1, 2차전 합계 2-3으로 8강 티켓을 헌납했다.

제주의 탈락으로 K리그는 8강에 한 팀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수원 삼성, 울산 현대, FC서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제주 홀로 16강에 남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1차전과 똑같은 선발진을 내세웠다. A대표팀에 함께 승선한 황일수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창민이 뒤에서 지원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은 우라와에 내주는 대신 역습 중심의 축구를 구사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18분 선제골 허용으로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가시와기 유스케의 왼발 프리킥을 코로키 신조에게 머리로 골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 됐다. 주도권을 내주며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30분 리 타다나리(한국명 이충성)에게 아크 부근에서 왼쪽 골대에 맞는 슈팅을 내주는 등 일방적으로 밀렸다.

결국, 33분 이충성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중앙 미드필드가 열리면서 패스를 내줬고 이충성이 손쉽게 골을 터뜨렸다. 1, 2차전 합계 2-2 동률이 됐고 제주는 34분 이창민의 중거리 슈팅으로 정신을 모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고 전반이 끝났다.

후반 3분 정운의 프리킥을 김원일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슈팅,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갔다. 가장 좋은 공격 기회였다. 변화가 필요했던 제주는 18분 황일수를 빼고 진성욱을 넣으며 속도 대신 정확한 슈팅 한 방을 노렸다. 30분에는 권한진을 빼고 알렉스를 넣어 수비를 보강했다.

그러나 36분 제주에 불운한 두 장면이 나왔다. 안현범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어진 과정에서 조용형이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가 누적, 퇴장을 당했다. 볼을 먼저 건드렸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40분 마키노가 볼 경합 과정에서 진성욱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경고 한 장 없었다.

수적 열세에서 시간이 흘러갔고 특별한 기회를 얻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사라져 무조건 골이 필요했다. 김호준이 연장 전반 4분 아오키 다쿠야의 슈팅을 선방했다. 제주는 9분 마그노를 빼고 장신 공격수 멘디를 넣어 공중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그대로 후반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1분, 제주는 프리킥 기회에서 김원일 앞으로 볼을 연결했지만 닿지 않았다. 7분 이창민의 측면 가로지르기도 멘디의 머리에 닿았지만 왼쪽 골대 밖으로 지나갔다.

결국 9분 골을 허용했다. 측면에서 다카하기의 가로지르기를 모리와키 료타가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남은 시간 총력전을 펼쳤지만 체력이 부족했고 아픈 패배를 맛봤다. 종료 직전에는 몸싸움 중 시비가 붙어 벤치 멤버 백동규가 퇴장 당하고 권순형이 경고를 받는 등 마무리도 나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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