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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이형종, 리드오프도 문제 없었다


넥센 상대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소속팀 공격 이끌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1번타자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올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양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형종이 1번 타순에 들어간다"고 말하며 "팀내 타자들 중 시범경기를 통해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리드오프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 오늘 경기에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형종은 양 감독의 믿음에 걸맞은 활약을 타석에서 보여줬다.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 타자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투수이자 좌완 에이스인 앤드류 밴헤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3홈런을 기록했는데 장타력을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뽐낸 셈이다.

LG는 넥센에 2-1로 이겼다. 이형종의 한 방이 승리 발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형종은 서울고를 나와 LG 유니폼을 입을 때만해도 타자가 아닌 투수였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가 쉽지않았다. 그는 한때 글러브를 내려놓고 야구를 접었다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형종은 지난 2015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제2의 선택은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담금질을 했고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그는 1군에서 타율 2할8푼2리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전에서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중견수로 나선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을 보였다. 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넥센 윤석민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이형종은 경기가 끝난 뒤 "개막전 경기를 잘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며 "아직 시즌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 감독은 팀 승리를 확정한 뒤 "부담이 큰 개막전을 우리 선수들이 잘 풀어갔다"며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겨 다행이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뒀는데 첫 단추를 잘 맞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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