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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BIFF 지킴이, ★부터 文대통령까지


문재인 대통령 "정치적 간섭 안 할 것"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에서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의 파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제는 여전히 일부 유관 단체들의 보이콧이 철회되지 않은 상황에서 22회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을 찾은 우리나라 배우, 감독,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제에 애정을 드러내며 정상화를 바랐다.

◆"영화제와 함께 해왔다" 애정 드러낸 ★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오픈 토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문소리는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다. 개폐막 사회부터 출연한 영화로 참석하고, 오픈 토크 등 계속 영화제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영화제를 찾아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애정과 바람을 드러냈다.

장동건 역시 지난 13일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영화제에 애정을 드러냈다. 장동건은 "부산영화제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간다. 최근에 안타깝게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계속해서 국제적 명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해효는 지난 15일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공식 초청된 '그 후' 야외무대 인사에서 "잘 아시다시피 지난 4년 간 영화제가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돌이켜보면 지난 22년 간 영화제를 지킨 것도 여러분이고 다시 살려내는 것도 여러분의 몫이다. 저희는 할 수 있는 대로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감독들 "영화제 지속돼야"…"표현의 자유 보장"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의 의미를 밝혔다. 신수원 감독은 "저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외압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영화제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본에서 도와주지 않는 작품들을 영화제에서는 발굴한다. 독립예술 작품을 하는 영화인들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메소드'의 방은진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야외무대 인사에서 '서병수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사과하십시오'라는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방은진 감독은 "1회 때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봐왔던 사람"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 곳에 안 계셔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영화제가 200회까지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많이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3일 열린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여교사' 야외무대 인사에서 김태용 감독도 말문을 열었다. 김태용 감독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가 힘든 길을 걷고 있다"며 "책임 있는 분들의 양심 고백으로 하루 빨리 반짝이던 예전의 부산국제영화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거장이자 올해 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표현의 자유를 언급했다. 지난 13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심사위원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리버 스톤 심사위원장은 "한국의 지난 정권은 강한 힘을 행사하려는 정부였다. 문화예술계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다른 나라의 표현의 자유도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깜짝 방문…"정치적 간섭 안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방문도 있었다. 지난 15일 문 대통령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관람 및 GV 참석 후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영화 전공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산영화제는 기적적인 성공을 거뒀다"며 "빠른 시간 내 세계 5대 영화제,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됐다. 부산 시민들과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영화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국고 지원금이 반토막 났다. 이런 상황들이 일어나 많은 영화인들과 영화제가 위축됐다"며 지난 3년여 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겪었던 정치적 탄압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의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간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부산 영화제가 빠른 시일 내에 국제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 때문이다.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 자유에 맡겼기에 우리 영화인들이 최대한 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종환 장관이 영화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거기에 더해 최대한 지원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제 운영을 전적으로 (영화인에) 맡기겠다"고 정치적 간섭 없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을 약속했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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