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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헤센데 브라질 세터 "멍청한 경기였다"


이탈리아전 패배 이후 대표팀 경기력 관련해 쓴소리

[류한준기자] 안방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브라질남자배구대표팀이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러시아에 덜미를 잡혀 은메달을 그친 아쉬운 마음을 풀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브라질은 이탈리아, 프랑스, 멕시코, 미국, 캐나다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출발은 순조웠는데 미국, 이탈리아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2승 2패(승점6)로 조 4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문제는 조 1위 이탈리아(4승, 승점 12)와 최하위(6위) 멕시코(4패, 승점0)를 제외하고 브라질 등 4팀이 혼전이다. 4팀 모두 2승 2패(승점6)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하는 3팀이 결정되는 것이다.

브라질은 지난 14일 열린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지더라도 승점을 올려야 순위 경쟁에 유리했다. 결과는 1-3 패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주포 왈라스 데 소우자가 17점, 히카르도 루카렐리가 15점, 센터 루카스 사다캄프가 12점을 올렸으나 이반 자이체프와 오스마니 후안토레나가 35점을 합작한 이탈리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브라질 주전 세터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브루노 헤센데는 이탈리아전이 끝난 뒤 대표팀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헤센데는 "전혀 우리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며 "경기내내 선수들 모두가 초초해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자책했다.

그는 "정말 이겨야했던 경기를 놓쳤다"며 "청소년대표팀에서 나올 만한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다. 한심한 경기"라고 말했다. 헤센데의 아버지이자 브라질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르나두 헤센데 감독 역시 "실망스러운 경기를 치렀다"고 일침을 놨다.

브라질은 16일 프랑스와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15일 현재 세트득실에 밀려 5위에 자리한 미국은 멕시코와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이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히거나 3-2로 승리하고 미국이 멕시코를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3을 얻는 경우에 두팀의 순위는 바뀐다. 브라질이 조 5위가 돼 8강에 오르지 못한다.

브라질이 3-1 승리를 거두고 미국이 3-0으로 이겼을 때는 세트 또는 득실률을 따져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래저래 브라질에게는 부담이 가는 상황이 됐다. 헤센데는 "프랑스와 경기만 일단 생각하겠다"며 "지금 상황에서 8강 이후를 고려할 순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2004년 아네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남자배구 최강국으로 자리잡았으나 아테네 대회 이후 2회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결승전에서 미국에게 패했다.

지난 1964년 도쿄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남자배구는 그동안 러시아가 구 소련 시절을 포함해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이 3회, 브라질이 2회, 폴란드, 구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네덜란드, 일본이 각각 한 차례씩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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