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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0년]서태지·god·김동률, 누가 제일 반가웠나요


엑소·서태지·악동뮤지션·썸, 2014 K팝 핫 키워드

[정병근기자] 2014년 가요계는 전환점을 맞았다. 아이돌의 물량공세가 확연하게 줄었고, 90년대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올초 엠씨더맥스가 차트를 석권했고 그 기세를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김동률, 서태지 등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가요 대상을 싹쓸이했던 엑소는 올해 멤버들의 잇단 이탈로 잠시 휘청했다. 관계자들이 바라본 2014 가요계는 어땠을까.

조이뉴스24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2014 K팝 최고의 브랜드', '2014 컴백이 가장 반가웠던 가수는' 등 5개 문항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방송사 PD, 영화제작자, 매니저,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20명이 참여했다.(복수 응답 가능)

◆K팝 최고의 브랜드는?

K팝 최고의 브랜드는 결국 SM엔터테인먼트 대 YG엔터테인먼트의 싸움이었다. 엑소가 30표로 1위에 올랐고 이어 YG(20표), SM(16표), 빅뱅(8표), 지드래곤(4표)가 2~5위에 오랐다. 3표를 획득한 위너까지 포함해 두 회사를 비교하면 SM과 YG가 각각 46표와 35표를 가져갔다. 서태지, 아이유, 걸스데이가 각각 3표를 얻었고 YMC엔터테인먼트와 그룹 JYJ가 2표씩을 차지했다.

1위에 오른 엑소는 지난해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고 가요 대상을 싹쓸이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순탄치 않았다. 백현은 소녀시대 태연과의 열애를 인정한 뒤 앞서 SNS에 올렸던 글과 사진들로 인해 팬들을 우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팀을 이탈한 뒤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청구했고 최근 루한도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바라본 엑소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2014년 최고의 노래는?

올해 최고의 곡으로 소유&정기고의 '썸'이 압도적이었다. 무려 50표를 획득했다. 올해 2월7일 곡이 발매, 멜론 가요 주간차트 7위로 진입한 뒤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인기가 지속돼 3위, 9위, 9위, 7위, 5위, 7위에 올랐고 3달 만에야 주간차트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9월 월간차트에서도 38위를 기록할 정도니 올해 최고의 히트곡이라 해도 무방하다.

2위는 서태지와 아이유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된 '소격동'(9표)이 차지했다. 이어 박효신 '야생화'와 아이유 '너의 의미'가 각각 5표를, 엑소K '중독'이 4표, 김동률 '그게 나야'와 태양 '눈코입'이 3표씩을 획득했다.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결과 1~2표씩 가져간 곡들이 10여 곡에 달했다.

◆2014년 최고의 가수는?

아이돌과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레전드'들의 싸움이었다. 결과는 엑소가 20표로 1위에 올라 K팝 최고의 브랜드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가 11표로 2위, 아이유 god 김동률이 각각 10표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씨스타, 걸스데이, 소유는 6표씩으로 걸그룹 파워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에일리가 5표를 얻어 떠오르는 국내 대표 디바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2014년 컴백이 가장 반가웠던 가수는?

올해 '레전드들의 귀환'이 특히 많았던 만큼 표심도 이들에게 쏠렸다. '크리스말로윈'을 발표하며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서태지가 42표로 정상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재결합해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콘서트까지 매진시킨 '국민 그룹' god가 22표,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해 수많은 이들의 감서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는 김동률이 20표로 2,3위에 올랐다.

◆2014년 활동한 최고의 오디션 스타는?

가장 치열한 대결을 보인 부문이다. 그만큼 올해 오디션 스타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들을 배출한 오디션프로그램 간의 대결도 흥미로웠다.

SBS 'K팝스타'는 악동뮤지션으로 제 몫을 다 했다. 악동뮤지션이 27표로 1위에 올랐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들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4월 발매한 정규 1집은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했고, '200%', '기브 러브'(Give Love) 등이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최근 발표한 '시간과 낙엽'으로 또 한 번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연기에 매진하고 있는 서인국(21표)이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연기자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한 서인국은 올해도 웹드라마 '어떤 안녕', tvN '고교처세왕'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11월 방송 예정인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 광해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이어 '예뻐졌다'로 인기를 끈 박보람(10표), 로이킴(9표), 위너로 활동한 강승윤(8표)이 각 1표씩 차이로 3~5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정준영과 김필이 각각 6표, 곽진언이 5표를 얻었다. 악동뮤지션을 제외하고는 올해 활발하게 활동한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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