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의 격려 "연제민 더 크게 성장할 것"

[이성필기자] "연제민은 더 크게 성장을 할 것이다."

아픈 슈퍼매치 패배였지만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수를 한 연제민을 다독였다.

수원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FC서울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0-2로 뒤지는 등 줄곧 끌려다닌 경기였지만 후반 세 골을 따라붙은 것은 위안거리였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양 팀이 후반전에 주고받고 치열하게 싸웠다. 아쉬움은 '(경기 전) 이런 경기는 실수가 결정한다'고 미리 이야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나왔다. 실점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좋았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주춤하는데,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반 28분 백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서울 윤주태에게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중앙 수비수 연제민에 대해서는 격려했다. 서 감독은 "첫 골이 경기 향방을 좌우했다. 그래도 연제민은 아직 어린 선수다. 우리가 0-3으로 질 때도 연제민이 아픔이 있었는데 그래도 더 크게 성장을 할 것이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선수로 커 나갈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라이벌 서울전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는 서 감독은 "후반에는 좋은 패스도 많이 만들고 세 골을 따라갔다. 3-4가 됐을 때 좋은 찬스 몇 개 살렸으면 더 재미난 경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