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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참 수고 많았다…7년 역사 조용히 마무리


터줏대감 김구라의 마지막 인사 "감사했다"

[이미영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가 종영을 맞았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았던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하고 초라한 퇴장을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세바퀴' 마지막회는 특별한 특집 없이 평소대로 마무리 됐다. 출연자들이 애주가와 금주가로 입장을 나눠 술에 대한 가치관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 방송이라는 것은 MC 김구라의 짧은 인사와 자막으로 전했다. 오랜 시간 '세바퀴'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김구라는 "그동안 '세바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엽의 마지막 멘트는 없었다.

조용했던 마지막 인사만큼이나 시청률도 조용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6.0%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정글의법칙-보물섬 사모아'(11.6%), KBS2 '나를 돌아봐'(6.0%)에 밀렸다.

'세바퀴'는 2008년 5월 '일밤'의 한 코너로 출발해 인기를 얻으며 2009년 4월 독립편성돼 토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퀴즈와 버라이어티를 접목한 포맷에 다양한 세대의 출연진들의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당시 "70대 노인이 틀니가 빠질 수 있을 만큼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고 싶다"는 제작진의 약속처럼,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고루 받는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선우용녀와 조형기 등 고정 패널부터 아이돌 멤버들이 함께 출연해도 어색하지 않은 그림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예능이기도 했다.

2010년과 2011년엔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구가했고, MBC '무한도전'조차 이겼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MBC연예대상의 단골 수상자이기도 했을 만큼 영광의 나날이었다.

그러나 '세바퀴'는 예능의 트렌드 변화 속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MC들의 교체, 포맷과 패널의 변화, 시간대 이동 등을 시도했지만, 시청률 하락은 이어졌다. 최근에는 서예지와 온주완을 투입하고 아이돌 패널 투입 등 '젊은' 세바퀴로 거듭 났지만 시청률을 잡지는 못 했다. 최근 4-5%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한편 '세바퀴' 후속으로는 '능력자들'이 오는 13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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