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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수해 현장엔 없고, 출판기념회만?"


기록적 폭우에도 출판행사 강행하는 김행금 의장…시민들 "도의적 책임 외면"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시민들이 집을 잃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생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이 오는 19일 자신의 수필집 출판기념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과 지역사회에선 “시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정치자금 모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이틀간 천안과 인근 지역엔 4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아산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천안 직산 일대는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이재민이 속출하고 피해 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김 의장은 “예정된 일정”이라며 출판기념회 강행 뜻을 밝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직산읍 주민 A씨는 “사람들이 집도 못 들어가고 복구 인력도 모자라는데, 시의회 의장이 책 팔겠다고 공무원까지 동원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행금 천안시의장 출판기념회 홍보 안내문

공직사회도 뒤숭숭하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는 17일 김 의장을 직접 찾아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초대장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영준 노조위원장은 “김 의장이 앞으로는 공무원에게 전화나 홍보 문자를 보내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공무원의 자율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현행법상 선출직 공직자의 출판기념회 자체는 금지 대상이 아니지만, 공무원 조직 동원이나 금전적 거래가 수반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까지 거론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관용차를 이용하고 수행원과 함께 참석해 논란을 빚었으며, 이후 법인카드 사용 문제를 두고 거짓 해명 의혹까지 불거져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바 있다.

천안시청 안팎에선 “출판기념회를 강행할 경우 의회를 향한 시민 불신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수해 현장엔 안 보이고, 시내엔 출판기념회 플래카드만 걸려 있다”며 “도의적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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