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오는 21일부터 ‘도청 중앙광장 조성’ 공사를 시작하는 충북도가 공무원들의 고충은 철저히 묵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업으로 청사 내 직원 주차 공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데다, 임시 주차장은 외부에 흩어져 있어 출퇴근길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충북도는 8월 30일까지 청사 내 기존 주차 공간을 2000㎡ 규모의 잔디광장으로 만들어 ‘사람 중심 녹지광장’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현재 충북도청 주차 공간은 276면. 광장 조성 공사가 시작되면 129면으로 반 토막 난다.
충북도가 제시한 외부 대체 주차공간은 총 165면이다. 도청 직원 수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 확보된 외부 주차공간은 △상당로 58번길 빈 건물(15면) △인재평생교육진흥원(14면) △충북개발공사 차고지(15면)와 주차장(10면) △충북문화관(10면) △명장사(50면) △롯데시네마(51면) 등이다.
문제는 빈 건물을 제외한 주차장을 해당 기관 직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어, 도청 직원들이 선착순으로 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는 도청 직원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 직원과도 주차 자리 차지를 위해 경쟁해야 하는 구조다.
도청 직원 A씨는 <아이뉴스24>와 만난 자리에서 “기존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중앙광장 조성 공사로 주차면이 줄어들어 앞으로 주차난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인 B씨는 “도청은 매번 올 때마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 정말 힘들다”면서 “민원인 주차공간도 많지 않고, (주차공간이) 비어 있던 적도 거의 없어 일을 처리하기도 전에 주차 문제로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현재 충북도는 다음 달 도의회 청사 준공과 함께, 400여 면의 주차 공간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 도청 직원들은 외부 주차장을 선착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도청 주차장은 민원인에게 우선 제공하고, 직원들은 대체 주차장을 이용토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주차면이나 부족한 상황에는 살펴보고 추가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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