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2015년 이후 유지해오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 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단순 수치 하락이 아닌 휴대폰 회선 기준으로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5.4.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1c2d6c23158de.jpg)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휴대폰 가입자는 2249만9042명으로 전체 시장의 39.29%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292만4260명(40.08%)에서 0.79%p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이 30%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에도 한차례 4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있었으나, 이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포함한 수치였다. 휴대폰 회선 기준으로는 사실상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2015년 50% 점유율을 내준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는 점유율 붕괴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유심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졌고, KT와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이 본격화됐다.
같은 기간 KT는 1361만78명(23.78%), LG유플러스는 1113만1466명(19.45%)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0.33%p, 0.23%p 상승했다. 알뜰폰 가입자도 999만7971명으로 13만5997명 늘며 전체의 17.47%를 차지했다.
아직 6월 공식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추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이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지난 14일까지 자사에서 이탈한 고객은 총 83만5214명, 순감 가입자는 60만1376명에 달했다.
이통사 간 경쟁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함께 더 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2일부터 유통점이 지급하는 추가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의 15% 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7세대 폴더블폰 출시(25일 예정)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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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을 sk를 쓰고 있지만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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