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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300mm' 기록적 폭우에 사상 초유 주민 대피령 선포


4명 사망·실종…군단위 전체 대피 권고 이번이 처음
산청군 전역 침수·산사태…경남서 310건 피해 접수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경상남도 산청군에 19일 3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사상 최초로 군 전체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독자]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독자]

경남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산청군은 집중호우가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경 "모든 주민은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특정 지역이 아닌 군 전체에 내려진 대피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청군에는 이날 하루 동안 지리산 인근 329.5㎜, 삼장면 274.5㎜ 등 3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로 산사태 위험이 큰 시천면도 272㎜의 폭우를 기록했다. 17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시천면 742.5㎜, 삼장면 720.5㎜에 이르러 이미 지반이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

장기간 이어진 비로 포화 상태인 땅에 집중호우까지 더해지면서 인구 약 3만 3천 명이 사는 산청군 전역은 심각한 침수와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산청읍에서는 흙탕물과 함께 토사와 쓰러진 나무들이 주택가를 덮쳐 주택 일부가 파손되었고,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산청읍 부리 지역에서는 토사가 주택 2채를 덮쳐 3명이 실종됐으며, 인근 내리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집에 있던 4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2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1시간 만에 2단계로 격상했으며, 오후 1시부터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경남 외 다른 지역의 소방력과 장비 지원을 받으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인근 합천군에서도 합천읍과 용주면, 가회면 등지에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용주면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고, 합천읍 전역이 침수되자 군은 오전 11시 50분경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합천읍은 1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491.1㎜에 달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256.5㎜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남 지역은 19일 오후 6시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집중호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도는 이번 폭우로 인해 경남 전역에서 도로, 주택, 차량 등 공공 및 사유 시설 약 310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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