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국악계의 거장 박범훈이 지난 7일 부산국립국악원 연악당에서 열린 ‘국악의 날’ 행사에서 피리 연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박범훈은 피리산조를 만든 이후에 작곡자와 지휘자로 활동했다.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박범훈이 피리 연주로 무대에 올라 오랜 시간 다져온 깊이 있는 음악성은 물론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피리의 열정을 연주에 담아냈다는 점이다.
공연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피리의 다양한 음색과 독특한 가락을 통해 관객과 교감하는 순간이 됐다.

특히 오경수 서용석류 대금산조 보존회 회장이 찬조 출연해 박범훈의 음악 세계에 대금을 더했다. 오 회장은 이날 승무 반주를 맡아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대금 연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최경만, 채향순, 최종실, 유지숙, 송선원 명인을 비롯해 오세진, 김성준, 이종철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다수의 피리 연주자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부산·경남 지역 피리 음악의 흐름을 이끄는 상징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각 분야 중견 예술가들의 참여로 박범훈의 음악 세계는 더욱 다채롭게 구현됐고, 이들의 연주는 각자의 개성과 장르를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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