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의 유소년(0~14세) 비율이 인구 4000만 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유소년(0~14세) 비율이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d4fe24d861e4e.jpg)
19일 유엔 세계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4000만 명 이상인 37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미 저출산·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도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 비율이 11.4%로 한국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0년부터 일본을 앞질러 주요국 가운데 유소년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떨어졌다.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격차는 두드러진다. 이탈리아는 11.9%, 스페인 12.9%, 독일 13.9%, 태국 14.7%, 중국 16.0%, 프랑스 16.5%, 영국 17.2%, 미국 17.3% 등으로 모두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소년 인구 비율의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 유소년 인구 비율은 내년에는 9.7%를 기록, 2050년에는 7.9%, 2060년에는 6.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구 10명 중 어린이가 채 1명도 되지 않는 사회가 머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국의 유소년(0~14세) 비율이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b2c46f3453f225.jpg)
이 같은 인구 급감은 경제 규모와 사회구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엔과 세계은행은 2100년 한국 인구가 지금의 절반에 못 미치는 2410만 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GDP 3만달러(약 3900만원) 이상인 국가 중 인구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국의 인구 문제를 두고 "출산율이 대체 수준의 3분의 1"이라며 "3세대 안에 인구가 현재의 3~4%로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수 있다"며 "이는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 수준"이라고도 표현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같은 해 미국(1.67명)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 정부에선 20년간 약 380조원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했지만 출생아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유소년(0~14세) 비율이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263e88588ed11.jpg)
BBC와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환경 △경력단절 △주거·교육비 부담 △성 역할 고정관념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특히 육아와 집안일을 여성 몫으로 여기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없애고,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해 덜 걱정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는 지적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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