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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비교시연? 삼성·LG '냉방 시간' 놓고 신경전


24~25도까지 냉방되는 시간, 삼성 '18분' vs LG '11분'

[박웅서기자] 올해 등장한 2011년형 에어컨의 특징 중 하나는 빨라진 냉방 속도다.

냉방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은 곧 냉방력이 좋다는 말과 같다. 냉방력이 좋으면 소비자들은 당연히 에어컨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틀고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아 좋고, 그만큼 에어컨을 켜둬야 하는 시간이 짧아져 전기료 절감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신제품을 내놓고 이같은 냉방시간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업체들은 올해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며 냉방 시간을 기존 제품들보다 대폭 줄였다. 10~20분만 기다리면 될 정도로 시간이 단축됐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LG전자는 자체 실험 결과 상대적으로 더 빠른 냉방 시간을 구현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험 기준이 다르다"며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18분이면 25도까지 낮춰"…일반 에어컨 대비 3배

두 업체는 올 초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2011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한데 이어 LG전자는 바로 다음날 2011년형 휘센 에어컨을 선보였다. 양사는 신제품 발표회 날짜, 광고 모델, 제품 성능 등 여러 방면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경쟁의 관건은 냉방시간으로 압축된 양상.

실제 삼성전자의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은 33도에서 25도까지 온도를 낮추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8분 24초'이다. 일반 에어컨보다 3배 빠른 냉방력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전기료도 9천950원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기존 7만8천860원과 비교할 때 12.6%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해 33% 공간 축소를 이뤄냈다. 실외기는 43% 작아졌다.

반면 냉방 능력은 강해졌다. 더운 공기를 후면에서 흡입 후 전면으로 찬 공기를 바로 내뿜는 하이패스 방식을 적용했으며, 기존 팬보다 효율이 뛰어난 스마트 쿨링 팬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은 일반형 에어컨 18평형 기준 섭씨 33도에서 25도에 도달하는 소요 시간이 18분 24초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반형 모델이 통상 50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LG 휘센 에어컨 "4D 입체 냉방으로 24도까지 11분"

LG전자는 33도에서 24도까지의 도달 시간을 '11분 10초'로 줄여 업계 최고 수준의 쾌속냉방을 구현했다고 주장한다.

LG전자의 '2011년형 휘센 에어컨'은 공기흐름 분석과 제품 구조 재설계를 통해 부피를 3분의 2 가량 줄였다. 대표 모델 '마린보이 스페셜'은 나머지 빈 공간에 착탈식 청정제습기·청정제균기 '휘센 미니'를 적용,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바로 이 휘센 미니가 11분이라는 빠른 냉방 시간을 가능하게 했다. LG전자의 냉방 시간 11분 10초는 15평 기준이다.

기존 에어컨의 윗면과 양 옆면을 이용한 3면 입체냉방에 휘센 미니를 더해 4D 입체냉방을 실현해 냉방력을 높였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기존 3D 입체냉방도 전면과 좌우 측면에서 직접 및 간접풍 등 쾌속냉방을 실현해주는 슬라이딩 윈도우를 적용해 한층 강화시켰다.

이 외에도 슈퍼 인버터 절전 기술을 통해 실내외 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자동으로 조절,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88% 절감했다.

앞서 LG전자 RAC 사업부장 허인구 상무는 "기존 제품들보다 희망온도에 약 17%(3분) 더 빨리 도달한다"며 "이를 통해 그만큼의 전기료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둘 다 조건이나 기준이 각각 다른 자체 실험이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비교시연을 직접 해보기 전에는 어느 한쪽의 성능 우위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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