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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홍대선 레드로드 역사 설치 반발…"생존권 위협하는 졸속행정"


마포구·상인·지역 정치권 일제히 반대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대장홍대선의 종착역으로 예정된 ‘홍대입구역(가칭)’이 서울 마포구 레드로드 구간에 설치될 예정인 가운데 마포구와 지역 주민, 상인, 문화예술인, 정치권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역사 위치 변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대장홍대선 레드로드역사 반대 기자회견에서 박강수(왼쪽에서 6번째) 마포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31일 이들은 레드로드 광장에서 대장홍대선 레드로드역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네드로드 구간의 역사 설치는 생존권과 문화예술 생태계를 위협하는 졸속 행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과정이 잘못됐다면 시정돼야 한다”며 “세계적인 관광지 한복판에 전철역을 짓겠다는 발상이 이해되지 않으며 대로를 두고 이면도로에 역사를 만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이곳에 역사가 설치되면 최소 6년간 장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광객 52%가 찾는 상징적 공간에 공사를 강행한다면 도시 이미지, 상권도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경고했다.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도 “상인·예술인·관람객·시민이 함께 만든 K팝의 성지를 행정 폭력으로 파괴하는 일”이라며 “어떤 공론화나 협의 없이 역사 계획이 추진됐다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함 위원장은 “레드로드 핵심 토지의 관할 지자체인 마포구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시민·지자체·정치권이 함께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암동 역을 빼앗기고 또다시 홍대역이 이면도로로 밀려나는 현실은 시민 기만”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정부를 위한 도구가 아니고 우리는 우리의 삶과 상권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 의장은 “홍대 상권은 단순한 지역 경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도시문화의 상징”이라며 “끝까지 싸워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대장홍대선 레드로드역사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최차수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레드로드는 행정기관이 아닌 시민들이 만든 공간”이라며 “이 소중한 거리에 6년 이상 이어질 대규모 공사를 계획한 건 행정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개발은 어느 한 단체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 구성원과의 상생 없는 개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총연장 20.03km에 12개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사업은 LH와 현대건설이 공동 시행하며 현재 실시설계 단계다. 당초 종착역은 홍대입구 사거리로 예정됐으나 최근 ‘레드로드’ 방향으로 변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포구청은 자체 용역을 통해 위치 변경의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포구는 자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보행 안전과 상권, 도시 미관 등을 고려할 때 레드로드 구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국토부와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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