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한파·폭염이 덮쳤을 때 누구나 편의점에 머물며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를 추진한다. 오는 29일부터 서울 18개 자치구에 총 41곳의 편의점이 1차로 지정‧운영된다.
서울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폭염 대피시설로 경로당이나 주민센터를 한파‧무더위쉼터(각 1309개, 4092개)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용 시간이 주간으로 한정되고 장소 접근에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접근성이 좋고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편의점을 한파‧폭염 대피장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편의점 유통업계 측에 제안했다.
![서울시가 한파와 폭염에 대비해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인증 현판과 각 편의점의 쉼터.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ed823b752b5f6f.jpg)
사업 취지에 공감한 비지에프(BGF)리테일, 지에스(GS)리테일은 지난 23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와 ‘서울시 한파‧폭염 대비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두 기업은 기후 위기 대응과 재난약자 보호,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한파나 폭염 등 계절별 재난 상황에서 지역 주민 누구나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된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쉼터’를 제공하는 편의점에 협력 매장임을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해 시민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앞으로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편의점주에 대한 표창 등 행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해 점포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쉼터’는 29일부터 서울시의 한파 대책 기간이 끝나는 3월 15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해 올여름 본격 폭염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규 참여 매장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곽창헌 지에스(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장은 “편의점은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안전과 재난 예방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누구나 생활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공유하는 ‘기후동행쉼터’는 서울의 안전‧복지‧기후동행의 의미가 어우러진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기후 위기 시대에 교통 분야에 이어 재난 대비까지 기후와 동행하는 시정 기조를 이어가고, 더 안전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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