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탄소중립 강화"⋯전문가 모여 토론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구와 인간의 건강한 미래를 기약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인 현안 논의가 한국에서 열렸다. 탄소 발생이 많은 시멘트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탄소 중립 달성이 필수적인만큼 관련 논의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한다는 취지다.

영국의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인 셈넷(Cemnet)이 주최하고 국내 시멘트업계를 대표해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하는 '셈텍 아시아(Cemtech Asia) 2025'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다. 셈텍 아시아는 시멘트산업 에서 전세계 최고 권위의 행사로, 이번에 국내에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에 나섰다.

전세계 시멘트산업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하는 셈텍 아시아의 이번 주제는 ‘시멘트산업의 탈탄소화(온실가스 감축)’다. 철강, 발전, 석유화학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큰 시멘트산업 특성상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셈텍 아시아에서는 11일까지 이틀간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 시멘트산업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담은 25건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12일에는 한일시멘트(주) 단양공장을 방문해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담은 환경투자 설비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토마스 셈넷 회장, 장 미셸 삼표그룹 전무, 피터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 등을 초청하고 김진효 변호사와 김진만 교수, 김학주 박사 등 국내 시멘트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원료·연료 부문, CCS기술 온실가스 감축 수단별 현안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번 개최를 지원한 한국시멘트협회 전근식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전세계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멘트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기술 진보를 공유하는 셈텍 아시아 2025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줘야 할 의무를 다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으며 그것이 지속 가능한 시멘트산업의 발전으로 가는 길"이라고 탄소중립 의지를 표명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속에서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등 새로운 책무를 안고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전 세계 시멘트업계가 이번 행사를 통해 환경적 도전과 기술적 과제를 공유하고, 각국의 경험을 나누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소중한 장이 되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를 대표해 축사를 한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실장은 "한국 시멘트산업은 이미 수년 전부터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해 오고 있다"며 "시멘트 산업 분야에서도 탄소배출저감기술 도입, 에너지절감 노력 등 친환경 산업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산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 및 주관한 토마스 암스트롱 셈넷 회장은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대응 로드맵과 의지는 세계 각국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역량을 갖췄다”며 “다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셈텍 아시아를 통해 국내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추진 방향을 재점검하고 기술·품질·환경 부문 기술 동향을 공유해 향후 글로벌 시멘트산업을 선도하는 출발로 삼겠다"며 "특히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각국 시멘트업계 모두가 가연성 폐기물의 순환자원화를 통해 순조롭게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는데 대해 국내서도 반드시 이해를 구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