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화성반월초 옆 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학부모님들과 생각을 같이 한다”며 “그 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안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27일 화성반월초등학교에서 화성진안 공공주택지구 내 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화성시 학부모 20명과 직접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화성시 학부모들은 화성반월초 옆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서명을 전달하며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시 진안동, 반월동, 기산동 일대에 면적 452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지구에는 유치원 4개소, 초등학교 5개소, 중학교 3개소, 고등학교 2개소의 총 14개 교육시설이 포함돼 있다.
이 지구에 설치될 열병합발전소가 화성반월초와 약 51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학부모들이 교육환경 보호에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임 교육감은 현장에서 “이 지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부모님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학생의 안전한 교육환경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화성반월초 옆 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학부모님들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중앙부처는 물론 도청, 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개인적인 행정 경험을 통해 길을 안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임 교육감의 입장에 함께한 화성시 학부모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학부모가 올린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어떠한 경우라도 학생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경기도교육청은 화성반월초 옆 열병합발전소 건립계획에 반대한다”고 명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수원=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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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 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반월초등학교와, 4천세대 이상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주거밀집지역 한복판에 3기 진안신도시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LH와 국토교통부의 일방적인 고시가 발표된 지 벌써 두달이 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주민들은 정식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 신도시사업2처는 "대안 마련 중"이라는 복사,붙여넣기 식의 무성의한 민원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화 연결은 물론 담당자는 출장과 회의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입니다.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관리과 또한 전화 연결조차 어렵고, 모든 민원을 LH로 떠넘겨 이송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LH와 국토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아이들의 안전과 주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400여 명 반월초등학교 학생들의 건강과 미래를 지켜주세요. 지금, 미래 세대 우리 아이들을 위해 행동해야 할 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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