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정명의기자] 미국 농구 드림팀이 난적 스페인을 꺾고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107-100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드림팀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결승전은 가히 '별들의 전쟁'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NBA의 슈퍼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에 스페인은 NBA에서 활약 중인 파우 가솔, 마크 가솔 등 가솔 형제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결국 결승전은 이번 올림픽 남자 농구 경기 중 가장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올림픽 개막 이전에 가진 두 팀간 평가전에서는 미국이 100-78, 22점 차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1쿼터까지는 미국이 35-27로 앞서며 역시나 드림팀의 적수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쿼터부터 스페인의 역습이 시작됐고, 전반을 마쳤을 때의 스코어는 59-58로 미국이 겨우 한 점 차 리드를 잡았을 뿐이었다.

3쿼터에서도 미국은 스페인의 공세에 고전했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24득점)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미국을 앞박했고 3쿼터 역시 82-83으로 한 점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역시 드림팀은 드림팀이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브라이언트와 듀란트의 3점포가 폭발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간 것. 결국 미국은 4쿼터에서 스페인의 추격을 따돌리며 107-100, 7점 차의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듀란트가 미국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듀란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무려 3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페인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제임스(19득점 7리바운드)와 브라이언트(3점슛 3개, 17득점) 역시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24점)과 마크 가솔(17득점) 등 가솔 형제가 41점을 합작하며 골밑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미국의 정교한 3점슛(15/37, 41％)을 봉쇄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남자농구 결승전 결과

미국 107(35-27 24-31 24-24 24-18)100 스페인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