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류한준기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올스타들로 구성된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뻔 했다.

미국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 A조 예선 네 번째 경기에서 시종 고전하다 99-94(33-25 22-26 23-21 21-22)로 간신히 이겼다. 이로써 미국은 4연승으로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8강 행을 확정했다.

리투아니아는 1쿼터 부터 리나스 클라이자가 골 밑에서 밀리지 않아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미국은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할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경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클라이자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 넣으면서 리투아니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미국은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와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연속 3점 슛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지만 리투아니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끈질기게 미국을 압박하던 리투아니아는 3쿼터 종료 3분 13초를 남기고 레날다스 세이부티스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우스 잔쿠나스가 덩크슛을 꽂아 67-67로 동점을 만들었다. 갈 길이 바빠진 미국은 3쿼터 종료 40초를 남기고 앤서니와 데런 윌리엄스(브룩클린 네츠)가 레이업 슛을 연속 성공해 78-72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4쿼터 시작 3분 만에 클라이자가 3점 슛을 림에 꽂아 82-8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미국은 듀런트가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슛을 성공 82-82를 만들었다.

리투아니아는 잔쿠나스의 슛으로 84-82로 다시 앞섰다. 코너에 몰린 미국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 건 폴의 3점 슛 한 방이었다. 폴은 잔쿠나스에게 실점한 뒤 곧바로 3점포를 림에 꽂아 85-84로 재역전했다. 미국은 이후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가 3점 슛 한 개 포함 9점을 몰아 넣었고 윌리엄스의 3점 슛까지 더해 97-88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리투아니아는 다리우스 송갈라와 클라이자의 득점으로 반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미국은 제임스와 앤서니가 각각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듀런트와 윌리엄스가 각각 16, 12점을 더했다. 리투아니아는 클라이자가 25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편 프랑스는 73-69(20-15 15-12 25-16)으로 튀니지를 꺾었고 러시아도 접전 끝에 77-74(11-28 21-12 24-13 21-21)로 스페인에게 승리했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