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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CFO- 5·끝] 성공기업 CFO, 뭔가 있다


 

‘CEO와 교감을 이뤄라’

최근 증권가에서 화제가 된 성공 벤처 기업 CFO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일치감치 창업에 합류해 기업의 성장을 모두 지켜봤다는 점이다.

벤처 기업 최초로 거래소 직상장을 이뤄낸 유엔젤의 황민 이사는 “몇몇 기업에서는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져서야 CFO를 구하러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급할 불은 끌 수 있겠지만 CFO의 역할은 제한 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그는 “CFO는 창업 초기부터 CEO와 함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CEO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아버지라 볼 수 있는 CEO와 어머니라 할 수 있는 CFO가 융합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에너지가 한 곳에 집중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사실 일부 벤처기업들의 경우 자금 확보나 코스닥 등록을 위해 서둘러 CFO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앞서 황이사의 지적대로 회사의 주체성이 모호해지고 실적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례에서 입중됐다.

황 이사와 NHN의 홍이찬 이사, 웹젠의 김원선 상무도 회사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 틀이 짜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합류해 기업의 새판을 짜는데 큰 역할을 했다. CEO와는 눈빛만 마주쳐도 서로간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들 기업의 성공에 대해 업종과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운이 좋았다라는 일부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초기 창업자로서 한 우물만을 파며 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네오위즈의 송관용 경영지원실장은 "회계사로서의 일보다 기업에서 맡은 업무들이 더 많은 성취감을 얻게해줬다. CFO로 얻은 성취감은 회계사로 근무할 때는 생각할 수도 없던 일이다"라며 과거 금융권에서의 안정적 생활보다 벤처인으로서의 성취감에 더 큰 점수를 줬다.

CFO들은 대부분 금융권 출신으로 벤처의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그러한 환경을 열정으로 극복한 것이다.

CFO의 역할도 기업의 필요에 따라 적절히 변화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기업 성장과정에 따라 CFO의 역할은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NHN의 홍이찬 이사는 “기업이 알차게 성장하고 수익이 발생한다면 기본적인 CFO의 역할은 상당폭 줄어든다. 그때부터는 시나리오 경영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던 것을 조직이 대체 할수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CFO의 멀티플레이론을 제시했다.

웹젠의 김원선 상무도 “대부분의 벤처기업에서 CFO는 가장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엔지니어인 상황에서 자금 외에도 조직운영이나 인사 등 기업의 시스템을 관리 할 수 있는 적임자는 CFO이다”라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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